법사위 키맨 조정훈 “대장동특검 하자, 단 이재명 당대표 먼저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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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1-29 23:05
업데이트 2022-11-2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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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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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8일 오후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예방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대표 “대표직 방탄용 아니라면 결자해지”
“결백 드러나면 국민이 다시 이 대표 찾을 것
과오가 드러나면 그에 대한 처벌 받으면 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대장동 특검’에 관해 “그렇게 원하는 대장동 특검 하자”며 “다만 전제조건 하나로 이재명 대표는 먼저 민주당 대표에서 물러나기를 요청드린다”고 29일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야당이 대장동 특검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는 질문에 “특검을 빨리 시작해서 대장동 이슈도 어느 정도 팩트를 확인해 보고 정리하고, 또 이런 대장동 이슈를 덮기 위해서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국정조사를 이렇게 파행으로 치닫는 행위도 없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반대로 법사위에서 특검법이 상정·논의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 특검법안을 처리해야 한다. 또 국회법에 따르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위원회 재적 위원 5분의 3 이상 동의가 필요한데, 정원 18명의 법사위에서 민주당 소속 위원은 10명, 국민의힘 소속은 7명이다. 따라서 5분의 3인 11명을 넘기려면 1명 뿐인 비교섭단체 위원인 조 대표의 찬성이 필요하다.

조 의원은 이날 “대장동은 낱낱이 사실을 하나하나씩 파헤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에 검찰이 이걸 수사함에 있어서 편파적이거나 미진한 점이 있으면 국회에서 특검을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 대표는 “이런 특검 요구를 위해서 패스트트랙을 태워야 된다면 저는 적극 검토할 의도가 있다”면서도 “이 대표가 당대표로 있는 한 특검에서 나온 결과조차 민주당은 부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 결과가 부정되면 더 이상 갈 데가 없다. 나라가 두 쪽이 날 것”이라며 “이 대표가 진심으로 당대표가 된 것이 나(이 대표)의 방탄용이 아니고, 대장동 사업 개발을 한 것이 국가를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도 대장동 특검을 추진하면서 그 전에 자기가 당대표직을 사직하는 그런 결자해지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 대표가 물러나겠느냐’고 되묻자 조 대표는 “지금 이 상황에서 대장동, 이태원 국정조사 같은 것들은 국가를 두 쪽으로 쪼개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과연 당대표직을 지키는 것이 나를 넘은 우리 공동체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지 한번 고민해 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어려울 때 오히려 벼랑에서 떨어지는 그런 수를 선택함으로써, 만약에 자신의 결백이 드러나면 우리 국민들이 다시 이재명 대표를 찾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며 “만약에 결백이 드러나지 않고 과오가 드러나면 그에 대한 처벌을 받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관해 민주당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그는 “당대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지켜줘야 된다, 이것에 누가 반대하겠냐”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의 여론이 굉장히 싸늘하게 지금 바뀌고 있고, 이 정도로 모든 여의도와 국가 정치에 국정의 에너지와 공간을 잡아먹고 있으면 이것은 당의 리스크를 넘어서 국가의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측을 향해 “민주당을 살리고 싶으면 이 대표에게 ‘우리는 당신이 유죄로 드러날 때까지 무죄임을 믿는다. 다만 우리 국가가 이것 때문에 너무 힘드니까, 대표직 사퇴까지 요구하는 거 아닌가. 당대표 잠깐 내려놓고 사법리스크를 관리한 뒤에 무죄가 떳떳이 드러나면 정말로 이 대표가 원하는 다음 대선에 더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다’라는 말을 누군가 한 명은 해야 된다”며 “그런데 그 한 명이 지금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SNS 글을 통해 이 대표의 퇴진을 촉구한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을 가리켜 “김 의원이 그런 발언, 그런 한 명이 되려고 했던 그런 결심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측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 떳떳하다면 조작·편파·보복 수사를 중단하고 대장동 특검을 즉각 수용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친명(친 이재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지난 대선 TV 토론 영상을 틀고 “윤 대통령은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대장동 특검을 하자는 이 대표의 제안에 끝까지 대답하지 않았다”며 “자신과 무관하다면 특검을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도 대장동 특검을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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