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428억중 이재명 지분’ 캐자… 정진상 ‘묵비권’ 유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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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1-29 11:50
업데이트 2022-11-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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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태
김규태
윤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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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화동인 1호 배당 배분 약정
李·鄭의 공범 여부 집중 추궁
鄭측 “본인 혐의도 부인하는데
이재명 연루 여부 말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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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대장동 개발 수익금 428억 원을 받기로 약정한 혐의 등으로 지난 19일 구속된 정진상(사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이재명 대표의 개입 여부 등 공범 혐의를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정 실장은 이 대표의 대장동 비리 관여 여부와 관련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어 이 대표로 향하는 수사를 차단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전날 정 실장을 구속 후 세 번째 소환해 이 대표의 연루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수사팀은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때 각종 특혜를 제공했는데 이 대표에게 보고한 것인지’ ‘대장동 일당과 이익금을 나눈 것도 이 대표가 알고 있는지’ 등을 물었다고 한다. 정 실장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김용(구속 기소)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428억 원을 받기로 약정한 혐의(부정처사 후 수뢰)와 1억40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검찰은 이들이 받기로 약정한 천화동인 1호 배당금 428억 원에 ‘이 대표의 몫’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 실장을 추궁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 실장은 관련 질문에 일체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 측은 “본인 혐의도 부인하는데 이 대표 연루 여부에 대해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재판에서 다투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일 구속 후 첫 조사 때만 하더라도 검찰에 혐의를 부인하는 100쪽이 넘는 의견서를 제출하며 적극 반박했다. 그러나 구속적부심이 기각된 다음 날인 25일 이뤄진 2차 조사에서 이 대표 연루 관련 조사가 진행되자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검찰은 그의 조서(調書)에 ‘진술을 거부한다’는 내용을 남기고 있다고 한다. 앞서 이 대표의 대선 자금 명목으로 8억4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 전 부원장도 묵비권을 행사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둘 다 윗선에 대한 수사 단서를 주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 실장을 압박하고 있다. 한 검사는 정 실장이 입을 다물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만큼 모든 죄를 낱낱이 수사해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검찰은 구속 기한을 연장해 내달 11일까지 수사가 가능한 만큼 그 안에 이 대표 연루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정 실장이 조사에 협조할지 여부와 검찰이 확보한 물증 정도에 따라 내달 정 실장 기소 후 이 대표를 곧바로 소환 조사할 수 있을지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가 작년 미국에서 귀국 당시 수사팀으로부터 ‘불구속 선처’를 약속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지난 정부에서 구성된 대장동 수사팀이 ‘유동규와 김만배, 최윤길(전 성남시의회 의장) 그리고 성남시 공무원 한 명 등 4명만 구속시키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게 남 변호사의 주장이다.

김규태·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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