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기자 中공안에 구타당하자 곧바로 영국이 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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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1-30 06:59
업데이트 2022-11-3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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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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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지난 10월 당선 이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제임스 클레이버리 영국 외무장관. 뉴시스


리시 수낙 英 총리, 다음날 “중국과의 황금시대 종언” 선언 이어
중국 대사 초치…자국 기자 구타·체포 항의


“무역을 통해 중국의 정치·사회 개혁을 유도할 수 있을 거란 순진한 발상과 함께 영국과 중국의 ‘황금시대’는 끝났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28일 취임 이후 열린 첫 외교정책 연설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다음날인 29일 영국 외부무는 정저광 주영국 중국 대사를 초치했다.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은 이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외무장관 회의가 열리고 있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클리버리 장관은 “기자들은 그 어떤 위협도 받지 않고 그들의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중국 당국의 조치를 비판했다.

영국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정부와 지도부에 대해 비판하는 시위는 드물다”며 “중국 시민들은 그런 행동에 따른 위험과 결과를 알고 있으면서도 시위를 강행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국민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신호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황금 시대’는 2015년 침체된 영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국 투자 유치가 절실했던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예고하며 도입한 개념이다.

수낙 총리는 전날 중국 ‘제로 코로나’ 항의 시위를 취재하던 영국 BBC방송 기자가 공안(경찰)에게 구타당하고 체포된 일을 언급하며 “중국은 우리 가치와 이익에 체계적 도전을 가하고 있으며 이 도전은 중국 권위주의가 강화되면서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은 의식적으로 모든 국가권력을 지렛대 삼아 세계에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며 “영국은 미사여구가 아닌 굳건한 실용주의로 국제적 경쟁자들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BBC 소속 에드 로렌스 기자는 27일 상하이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반대 시위를 취재하던 중 현지 경찰에 구타를 당한 후 체포됐다.

영국 외무부는 로렌스 기자 체포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로렌스 기자가 현장에서 언론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체포는 정당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지난달에도 잉글랜드 서북부 맨체스터에 있는 중국 영사관 앞에서 반중 시위를 하던 30대 남성이 영사관 안으로 끌려가 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뒤 중국 대사 대리를 초치한 바 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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