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새로운 막 여는 ‘앤트맨’에서 ‘인어공주’ ‘피터팬’ 실사화까지…베일벗은 디즈니 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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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차례로 등장할 디즈니 콘텐츠들이 한자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페이즈5를 시작할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토대로 한 ‘인어공주’와 ‘백설공주’ 실사판, 그리고 ‘인디아나 존스 5’ 등이다. 한국 배우 이정재가 출연하는 ‘스타워즈 : 어콜라이트’와 박서준이 출연하는 ‘더 마블즈’도 모습을 드러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30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2’를 통해 내년 극장 개봉 예정작 및 디즈니플러스 스트리밍 콘텐츠 예정작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1923년 설립된 디즈니의 내년 100주년을 맞아 마블과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실사 영화, 그리고 ‘스타워즈’ 시리즈가 있는 루카스 필름의 기대작이 모두 망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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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으로 여는 MCU의 새로운 막…PC주의는 계속된다

페이즈4로 주춤했던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는 익숙하면서 충성도가 높은 캐릭터인 앤트맨(폴 러드)과 가디언 오브 갤럭시의 스타로드(크리스 프랫)를 내세워 부흥을 노린다.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연출 페이튼 리드)는 페이즈5의 새로운 메인 빌런인 캉(조나단 메이저스)이 등장한다. 이전 ‘인피니티 사가’의 타노스(조시 브롤린)와 비슷한 역할일 것으로 전망된다. ‘인피니티 사가’ 이후 지지부진했던 마블 영화가 본격적인 새 막을 여는 작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 러드와 에반젤린 릴리, 마이클 더글러스, 미셸 파이퍼 등 기존 출연진에 ‘프리키 프라이데이’ 등으로 헐리우드 주목받는 신예 배우 중 하나인 캐서린 뉴튼이 앤트맨과 와스프 사이 딸로 출연한다. 영화는 양자(퀀텀) 영역에서 벌어지는 가족 모험 이야기로 빌 머레이도 출연한다. 23년 2월 17일 개봉.

‘가디언 오브 갤럭시 vol.3’은 전편을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가모라(조 샐다나)가 살아돌아와 스타로드와 재회한다. 23년 5월 5일 개봉. ‘캡틴 마블’의 후속 격인 ‘더 마블즈’는 한국 배우 박서준이 캡틴 마블(브리 라슨) 등과 함께 출연한다.

디즈니플러스의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도 이어진다. 닉 퓨리(사무엘 L. 잭슨)가 타이틀롤을 맡은 ‘시크릿 인베이션’은 첩보물 성격이 강하고, ‘로키 시즌 2’는 로키(톰 히들스턴)이 수트를 입고 등장한다.

마블 영화의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에 대한 방향성은 이어진다. 루이스 데스포지토 마블 공동대표는 이날 화상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는 정말 다양하고, 우리 영화와 시리즈도 그 다양성을 반영해야 한다"며 "다양한 인종과 연령, 종교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람들과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마블의 특성"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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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강자 디즈니…실사 영화로 전통과 새로움 동시에 잡을까

흑인 인어공주로 화제가 된 ‘인어공주’(연출 롭 마샬)는 2023년 5월 개봉 예정이다. 할리 베일리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환상적인 심해 세계가 펼쳐진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히로인이었던 레이첼 지글러가 백설공주, ‘원더우먼’ 갤 가돗이 사악한 여왕 역을 맡은 ‘백설공주’는 2024년 개봉 예정이다. ‘라이온킹’의 프리퀄 격인 ‘무파사’는 ‘문라이트’(2017) 등 영상미가 뛰어난 작품을 줄곧 선보였던 아프리칸-아메리칸 감독 배리 젠킨스가 연출했다. 심바의 아버지인 무파사가 밀림의 왕으로 우뚝 서는 과정을 다룬다.

‘그린 나이트’ 등을 연출한 데이빗 로워리가 연출한 ‘피터팬&웬디’는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환상적인 시각적 표현으로 재구성했다. 주드 로가 후크 선장으로 출연하고, 디즈니플러스에서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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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시리즈’ 합류한 이정재…해리슨 포드의 마지막 ‘인디아나 존스’

루카스 필름에선 새 스타워즈 시리즈인 ‘스타워즈 : 디 어콜라이트’가 공개됐다. 제다이가 은하계 새롭게 나타나는 어둠의 세력에 맞서고 이정재가 캐리 앤 모스 등과 함께 출연한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표방한다.

‘인디아나 존스 5’는 내년 6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로건’ 으로 울버린의 아름다운 퇴장을 이끌었던 제임스 맨골드가 연출했고, 해리슨 포드가 아마도 자신의 마지막 인디아나 존스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이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