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휘발유 8일 · 경유 10일치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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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1-30 11:54
업데이트 2022-11-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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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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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파업 차량 서고… 비파업 차량이 운송 30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한송유관공사 서울지사 앞 도로에 화물연대 파업에 참가한 유조차가 멈춰 서 있는 가운데, 비참여자 유조차들이 기름을 운송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 업계 피해 눈덩이

주유소 21곳 휘발유 · 경유 품절
시멘트 누적 매출손실 1000억 넘어
여수산단 일부 이번주 멈출 수도

철강협회 “안전운임제 철폐해야”


30일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1주일째를 맞은 가운데, 전날 시멘트 분야 운송거부자에 대해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졌지만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의 복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시멘트업계의 누적 매출 손실은 이르면 이날 중 10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6월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손실액 1061억 원) 때보다 더 큰 피해가 확실시되고 있다.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 산업현장 곳곳에선 업무 마비 사태가 심화하면서 피해 규모가 합계 1조 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등 위기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시멘트업계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따른 BCT 운송 재개를 기대하면서도 즉각 복귀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낙관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읽혔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는 다행스럽다”면서도 “화물연대가 당장 업무에 복귀할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차질 물량이 비슷하고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며 “화물연대가 강도 높게 반발하면서 비조합원들이 더 눈치를 볼 텐데, 실제 업무개시명령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건설현장 관계자는 “업무개시명령 불응 시 처벌이 운행 정지나 면허 박탈과 같은 조치인데, 이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결국은 합의가 이뤄져야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파업 이후 업계의 하루 매출 손실이 170억∼190억 원이었던 만큼 이날 중 누적 매출 손실이 1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기준으로는 하루 179억 원의 손실이 발생, 누적 매출 손실이 821억 원이었다. 파업이 당장 끝나지 않는 한, 12월 1일에는 시멘트업계 피해 규모가 지난 6월 파업(8일간 운송거부) 당시의 1061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와 6개 업종별 협회 등 7개 화주단체들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즉각 중단과 안전운임제 철폐 등을 촉구했다. 한국철강협회는 “파업 이후 전날까지 업계에서 총 60만t을 출하하지 못해 약 8000억 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로드 탁송(차량을 운전해 운송하는 방식)을 통한 비상대응으로 인건비 등 운영비가 하루 4억 원씩 더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28일부터 하루 평균 출하량의 30% 수준만 반출하며 누적 피해가 약 1360억 원에 이른 석유화학업계 등의 매출 손실까지 포함하면 국내 산업계의 누적 피해 규모는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화학업계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이나 주말쯤 전남 여수산업단지 내 일부 중소공장이 멈출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재고는 약 8일, 경유는 10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품절 사태가 발생한 주유소는 모두 수도권(서울 17곳, 경기 3곳, 인천 1곳)이었다. 19곳에선 휘발유, 2곳에선 경유가 각각 품절 사태를 빚었다.

최준영·김성훈·황혜진·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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