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시퍼드 ‘멀티골’ 앞세워… ‘축구종가’ 잉글랜드 16강

웨일스에 3-0 가뿐한 승리

이변은 없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우승 도전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잉글랜드는 30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잉글랜드는 2승 1무(승점 7)가 되며 B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해 A조 2위 세네갈과 8강 진출을 다툰다.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가 멀티골로 승리를 이끌었고, 필 포든(맨체스터시티)도 한 골을 보탰다. 1958 스웨덴월드컵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웨일스는 1무 2패(승점 1)의 아쉬운 결과와 함께 짐을 쌌다. 웨일스의 간판 개러스 베일(LA FC)은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45분만 소화한 뒤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B조 선두와 최하위의 경기였지만 영연방국가의 사상 첫 본선 대결이라는 상징성, 그리고 두 나라의 역사적인 배경이 더해져 관심이 높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인 잉글랜드가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며 좀처럼 앞서지 못하다가 결국 후반에 3골을 몰아쳤다.

잉글랜드는 후반 5분 웨일스의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래시퍼드가 오른발로 직접 차 넣어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고, 1분 뒤에는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의 패스를 포든이 왼발로 마무리해 승기를 잡았다. 잉글랜드는 2골을 앞서자 케인 등 주전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체력을 아꼈고, 후반 23분 래시퍼드가 상대 수비와 골키퍼를 무너뜨리는 추가골까지 더해 3골 차 완승을 마무리지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