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복지시설 종사자 60% “직장 내 괴롭힘 당해”

도의회 연구단체, 연구용역 설문조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전남도청 전남도청·도의회 전경. 전남도 제공

무안=김대우 기자

전남 도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0명 중 6명이 최근 1년 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1일 발표됐다.

전남도의회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지원정책 연구회가 목포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난 10월 4일부터 4주간 도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32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최근 1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40%는 직장 내 괴롭힘을 목격했다고 답했다. 괴롭힘 유형별로는 업무환경 악화 48.1%, 정서적 괴롭힘 41.7%, 정신적 괴롭힘 27.5% 등의 순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종사자들은 대부분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복지시설 역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실관계 확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사회복지시설 내 괴롭힘 예방 및 해결을 위해서는 교육(21.1%)과 가해자 처벌 강화(20.7%), 내부 규정(16.6%) 및 상담창구 마련(14.4%)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연구회 대표 박종원 도의원은 “근무여건이 열악한 사회복지시설 내 괴롭힘은 종사자들의 삶 자체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면서 “용역 최종보고서가 나오면 제도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