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 무역적자 · 파업에 묶인 컨테이너 … 12월 수출 더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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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2-01 11:42
업데이트 2022-12-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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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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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운송거부로 부산항 마비 화물연대 총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시멘트·철강·자동차 기업 등의 피해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사진은 총파업 일주일째인 11월 30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수출 급감 · 8개월째 무역적자

반도체 마이너스 29.8% 큰 타격
성장 둔화로 대중국 수출 -25.5%
1~11월 누적무역적자 425억달러
정부 “시장별 맞춤 수출전략 이행”


글로벌 경기 둔화에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으로 교역 환경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여파까지 미치며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수출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2개월 연속 감소한 데 이어 운송거부가 장기화할 경우 12월 수출에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수출은 쪼그라드는데 수입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무역수지도 8개월 연속 적자 늪에 빠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전 부처의 산업부화(化)’를 주문하며 수출 총력대응 의지를 다졌지만 파업 변수가 수출의 발목을 잡으며 경기 하강 우려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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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2년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603억3000만 달러)보다 14.0%나 급감한 519억1000만 달러에 그쳤다. 품목별로 보면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29.8%), 석유화학(-26.5%) 등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액을 끌어내렸다. 지역별로도 인플레이션, 긴축 정책 등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로 수입 수요가 줄며 중국(-25.5%),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13.9%)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다만, 자동차(31.0%), 석유제품(26.0%), 이차전지(0.5%)는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는 월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8.0%), 유럽연합(EU)(0.1%) 등으로의 수출도 늘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화물연대 운송거부까지 작용하면서 11월 수출 감소 폭이 전월보다 확대됐으며 운송거부가 장기화할 경우 생산차질 등이 발생하면서 12월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출이 급감한 가운데 수입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입액은 2.7% 늘어난 58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가스·석탄 수입단가 모두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 가운데 동절기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한 조기확보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3대 에너지원 수입 증가액은 748억 달러로, 같은 기간 전체 무역적자 426억 달러를 300억 달러 이상 웃돈다. 이에 따라, 11월 무역수지는 70억1000만 달러 적자로 1∼11월 누적 적자는 425억6100만 달러에 이른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중국 성장둔화·반도체 가격 하락에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인한 항만 반·출입 감소가 수출 여건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올해 1∼11월 누계 기준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6291억 달러를 나타내며 사상 처음 11월 중에 수출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한국의 높은 대외경제 의존도를 고려할 때 수출 활력 제고가 중요한 만큼 지난달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표한 대로 주요 시장별 맞춤형 수출전략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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