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경기도가 북한에 낼 비용 50억 쌍방울·아태협 대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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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2-02 11:17
업데이트 2022-12-0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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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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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수 아태협 회장 공소장에 적시

검찰이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함께 경기도가 지급해야 할 남북경제협력 사업 비용 50억 원을 대신 내달라는 북한의 요청을 받고 돈을 건넸다고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안 회장 공소장에 2018년 12월 중국 단둥에서 김성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실장과 김 전 회장, 안 회장이 만났고, 이 자리에서 김 실장은 “경기도가 북한의 낙후한 협동농장을 스마트팜으로 개선한다고 했는데 아직 지원이 없다”며 “쌍방울이 경기도를 대신해 사업비용 50억 원을 내달라”고 요구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해 10월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평양을 방문해 조선아태위와 6개 분야 경협에 대한 합의서를 작성했고, 경기도와 조선아태위는 △황해도 지역 농림복합형 농장(스마트팜) △옥류관 남한 1호점 개설 △임진강 유역 남북 공동관리 등을 추진키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경기도 지원이 이뤄지지 않자 쌍방울에 경기도를 대신해 사업비용 50억 원을 대신 요구한 것이다. 이후 김 전 회장과 안 회장은 북한의 요구를 수락해 50억 원을 건네기로 공모했다고 수사팀은 공소장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사팀은 최근 쌍방울 본사 등을 압수수색 하면서 쌍방울이 북한과 50억 원을 지급하는 방법을 논의한 문건도 확보했다고 한다.

또 수사팀은 안 회장이 같은 달 평양을 방북해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 겸 조선아태위 위원장을 만났고, 이 자리에서 7만 달러를 건네면서 대납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또 공소장엔 2019년 1월 중국 선양에선 이 전 부지사, 김 전 회장, 안 회장이 송명철 조선아태위 부실장을 만나 쌍방울과 북한의 경협을 추진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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