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빈차’ 많이 보이네”… 심야택시 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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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2-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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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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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심야 택시 승차지원단’ 단원이 시민들의 택시 탑승을 돕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23일까지 매주 목·금요일 유동 인구가 많은 시내 11개 지점에서 승차지원단을 운영한다. 연합뉴스



■ 서울시 심야할증 확대 첫날

강남역 인근에 20여대 줄지어
시민들 기다림 없이 속속 승차
강남역~도곡동 5500→7800원
“요금 늘어 부담되는 건 사실”

적용시간 당기고 요율도 확대
기사 “수입 늘어난 것 체감돼”


“택시가 왜 이렇게 많이 줄지어 서 있나요. 타도 되나요?” 2일 0시를 막 넘긴 시각, 서울 강남역 인근 택시 승차지원단 임시 승강장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이모 씨는 귀가를 위해 택시에 오르면서 “최근 택시 잡기가 어려웠는데 오늘 택시가 많아진 거 같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울 택시요금 심야 할증이 기존보다 2시간 빠른 오후 10시부터 시작된 첫날인 1일 해당 시간 강남역에는 ‘빈 차’ 표지등을 킨 택시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오후 11시 30분부터는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에 택시 승차지원단 임시 승강장이 마련되면서 개인택시 20여 대가 길가에 줄지어 늘어섰다. 시민들은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택시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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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일부터 시행된 심야할증 확대로 심야 택시 운행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해왔다. 택시요금 심야 할증은 이날을 시작으로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4시까지 적용되며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는 기본 할증률(20%)보다 더 높은 40%의 할증률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시는 택시 기사들의 수입이 늘어나 더 많은 택시 기사가 심야 운행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이를 통해 약 2만 대의 심야 운행 택시를 2만700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실제 심야할증 확대 시행 첫날 심야 택시 운행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1일 오후 11시부터 2일 오전 2시까지 택시 운행량은 2만3649대로 전주(1만6553대) 대비 42.9% 증가했다. 개인택시가 전주 대비 60.6% 늘어나면서 심야 택시 운행량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이날부터 서울 시내 11곳에서 목적지에 따른 승차거부가 없는 택시 승차를 지원하는 택시 승차지원단 활동도 시작돼 개인택시 운행이 더 증대됐다. 개인택시 기사 김경민(44) 씨는 “승차지원단 참여 독려 문자를 받고 나와봤는데 심야할증 확대 첫날부터 수입이 늘어난 것이 확실히 체감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개인택시가 코로나19 전인 2019년 말(1만4953대)과 비교해도 1150대 늘어난 것은 심야할증 및 시간 조정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법인택시 심야 운행률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전액관리제 전면 재검토와 리스제 도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심야할증 확대로 심야 택시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 시민 반응은 엇갈렸다. 심야 택시 잡기가 수월해진 것을 반기는 시민들도 있지만, 할증 요금 인상이 부담된다는 반응들도 있었다. 실제로 택시를 탑승해보니 평소 5000∼5500원 정도가 나오던 서울 강남역에서 도곡동까지의 택시 요금은 심야할증이 확대된 이후 7800원가량이 나왔다. 서울 중구에 거주하는 20대 홍모 씨는 “할증 요금이 늘어난 것이 확실히 부담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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