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멍텅구리 PC’도, 삭제지시도 없어…검찰 나가 진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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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2-05 10:20
업데이트 2022-12-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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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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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0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국가안보실 삭제지시 없었다…검찰 나가 진술할 것”
“과거 국정원서는 별도의 ‘멍텅구리 PC’ 사용 후 폐기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에서는 사용한 적 없다” 주장
“尹정권 칼날, ‘용공-문재인, 비리-이재명’으로 향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5일 검찰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자신을 소환조사할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연락이 없다. 연락이 있으면 가겠다. 가서 사실대로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이같이 말하고, 당시 국정원이 청와대 국가안보실 지시를 받아 관련 첩보를 무단 삭제·수정했다는 의혹에 대해 “서훈 전 실장으로부터 어떤 지시도 받지 않았고, 삭제 지시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자료의) 생산 부서가 국방부이고 국정원, 안보실, 미군 등이 공유하는데 어떻게 일부만 삭제를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과거 국정원이 삭제 지시를 하고 못된 정치 사찰 공작할 때는 처음부터 소위 ‘멍텅구리 PC’를 사용한 뒤 그 PC 자체를 없애버렸었다”라면서 “국정원의 시스템은 어떤 직원도 어떤 PC를 쓰든 메인 서버에 올라가게 되어 있고 그 기록을 지울 수 없으며 원장이 삭제 지시를 했다 하더라도 그 기록조차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대 정권들이 하던 식으로 멍텅구리 PC를 가지고 삭제 지시를 했다(거나) 첩보를 취급했다면 성립이 될까”라면서도 “문재인 국정원에서는 멍텅구리 PC를 사용한 적도 없고 지금 직원들도 그런 지시는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그는 “관계장관회의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모든 회의에 참석했지만 그런 지시는 없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검찰에 나가서도 진술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청와대 안보실만 삭제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모른다”고 답했다

박 전 원장은 해당 사건으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된 데 대해 “남북관계 전문가를 특히 분단국가에서 싹을 잘라 버린다는 것은 중요한 인적 자원의 파괴로, 국익에 반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인도 아니고 전문가인 이러한 인적 자산이 구속됐다. 저는 참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의 정보기관도, 나아가 북한에서도 굉장히 아쉬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피격 사건을 비롯한 일련의 검찰 수사에 대해 “저는 정치 보복이라고 본다. 윤석열 정권의 칼날이 용공-문재인, 비리-이재명으로 향하고 있지 않으냐”고 비판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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