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춤은 없다”… 중앙 틀어막고, 스피드로 측면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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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브라질 관전 포인트

‘토트넘 동료’ 손흥민 - 히샤를리송
8강행 길목서 양보 없는 맞대결
돌파력 뛰어나고 키 184㎝ 같아

손흥민, 폭발적 드리블로 기습 노려
상대 진영 흔들고 첫골도 기대

도하 =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한솥밥을 먹는 히샤를리송과 2022 카타르월드컵 8강행 길목에서 만났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16강전을 치른다. 전력 차는 하늘과 땅 차이다. 브라질은 월드컵 역대 최다인 5차례 정상에 올랐으며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8위, 브라질은 1위이며,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도 1승 6패로 열세다. 한국은 특히 지난 6월 안방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5로 대패했다.

전력 차가 크지만 공격 축구의 대결이 전망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FIFA 랭킹 9위 포르투갈, 14위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특히 양 팀의 골잡이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은 토트넘에서 파트너이기에 눈길을 끈다. 둘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공격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 그리고 키까지 184㎝로 같다.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은 앞서 A매치에서 두 차례 대결을 펼쳤다. 2019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결을 펼쳤을 땐 둘 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브라질이 3-0으로 이겼다. 그리고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했을 땐 손흥민은 침묵, 히샤를리송은 1골을 넣으며 브라질의 5-1 대승에 앞장섰다. 히샤를리송은 6월 대결을 마치고 다음 달 토트넘으로 이적, 손흥민과 동료가 됐다.

손흥민은 세계최강으로 꼽히는 브라질의 스타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실력과 명성을 가졌다. 이적정보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시장 가치(예상 이적료)는 7000만 유로(약 958억 원)다. 브라질 선수단 26명 가운데 손흥민보다 시장 가치가 높은 선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1억2000만 유로)와 호드리구(8000만 유로·이상 레알 마드리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 안토니(이상 7500만 유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5명뿐이다.

손흥민은 카타르월드컵에선 아직 마수걸이 골을 넣지 못했으나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엄청난 드리블 질주에 이은 감각적인 패스로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애초 히샤를리송은 종아리 부상 탓에 카타르월드컵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였으나 빠르게 복귀,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히샤를리송은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2골을 넣었다. 환상적인 발리슛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히샤를리송은 스위스와 2차전에선 침묵했고, 3차전에선 한국과 16강전을 대비해 휴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