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이재명 “尹정부 200일간 민생포기…야당파괴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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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2-05 11:47
업데이트 2022-12-0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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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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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무슨 생각 ? ‘대장동 비리’ 의혹 사법리스크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정권의 불공정한 권력 행사가 사회를 불안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성호 기자



관례였던 기자간담회 못열고
최고위서 윤 정부 강력 비판
수사 관련 입장표명은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취임 100일’을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00일’과 대비시켜 자신은 ‘민생’에 윤 대통령은 ‘야당 파괴’에 힘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능한 민생 야당을 부각시켜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구상이지만, 관례적으로 해왔던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도 열지 못하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으로 갈음하는 등 도리어 사법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지난 100일 동안 민주당은 민생과 민주 ‘투트랙’을 중심으로 변화의 씨앗을 뿌려 국민 우선, 민생제일주의 실천에 매진해왔다고 자부한다”면서 “민생을 포기하고 야당 파괴에만 몰두 중인 윤석열 정부 200일 동안 정치는 실종됐고 대화와 타협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의 불공정한 권력행사, 부당한 권력남용이 우리 사회를 두려움과 불안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며 “질식하는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겠다.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민생이 아니라 야당 파괴에 남용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신과 전임 정부에 대한 현 정권의 수사를 ‘야당 파괴’로 규정하고, 자신의 100일 평가는 ‘유능한 민생 야당’으로 추켜세운 것이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 100일처럼 앞으로도 실용적 민생개혁으로 더 굳건한 민주주의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겠다”며 “국민과 국가의 성공을 위해 정부여당과도 협력할 건 협력하고 바로잡을 건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0일간 줄곧 ‘민생’을 앞세웠지만, 수사망이 조여오면서 당 전체가 ‘방어’에 급급한 형국으로 비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지 못한 것도 사법리스크에 처한 현 상황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당초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검토했지만 지난달 측근들이 잇따라 구속되는 등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의제가 민생보다는 수사에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에 계획을 접게 됐다. 다만, 수사 상황이 정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초 ‘신년 기자간담회’는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 이 대표가 취임 100일에 수사 관련 상황에 대한 입장이나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관련 메시지는 결국 나오지 않았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수사에 대한 입장은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지금은 입장을 내놓을 타이밍이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신년 기자간담회는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지·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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