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거리응원 안전하게”… 심야버스·지하철 증편, 한파쉼터 설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한국-브라질전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거리응원 무대가 설치돼 있다. 박윤슬 기자

한파 대피공간 확대 … 경찰 등 안전관리 인력 1400여명 배치

서울시가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브라질전 거리응원을 위해 낸 광화문광장 사용신청을 5일 허가했다. 시에서 허가한 광장 사용기간은 6일 오전 0시부터 7일 오전 0시까지다.

붉은악마는 브라질전 응원전을 6일 오전 2시쯤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약 2시간 동안 응원가 공연 등 사전 행사를 한 뒤 오전 4시 시작하는 경기를 함께 관람한다.

거리응원 참석 인원은 붉은악마 측에서는 2만명, 경찰은 1만5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던 포르투갈전 응원전에는 약 1만7000명이 참여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심야 시간에도 광화문광장을 찾아올 수 있도록 수송 대책을 마련했다. 6일 오전 3시부터 4시 사이 14개 노선의 심야버스를 집중적으로 배차한다. 배차 간격을 줄이기 위해 노선별로 평균 2대가 추가로 운행한다.

광화문역을 지나는 지하철 5호선 운행도 기존의 오전 1시에서 오전 2시까지 1시간 연장된다.

경기가 종료되는 오전 6시쯤에는 2·3·5호선 열차를 2회씩 증편해 응원단과 출근 인파가 섞이며 벌어질 수 있는 혼잡에 대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종로구청과 경찰, 소방당국과 협조해 안전관리 방안도 마련했다. 안전관리 인력은 3차전과 비슷하게 총 1400명 규모로 편성했다.

경찰은 응원 인파가 모여드는 6일 0시쯤부터 광화문광장에 경찰관 65명, 기동대 6개 부대(380여명), 특공대 20명을 배치한다. 또 출근시간대와 맞물리는 경기 종료 시각에 광화문역·경복궁역 등 지하철역에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인파를 관리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영하의 날씨에 거리응원이 열리는 점을 고려해 한파 비상대피 공간도 마련했다. 지난 포르투갈전 당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서편에 마련한 텐트 4동에 운영본부 등 2동을 추가해 총 12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피소에는 난방기구와 함께 구급 인력을 배치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