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 만들기 위해 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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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맙습니다 - 이상춘 해다미 원장

‘아름다운가게’는 다양한 공익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공익상품은 사회적기업, 공정무역, 자활단체, 친환경단체의 상품으로 시민에게 이를 소비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는 상품을 말합니다. 공익상품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름다운가게 오프라인 매장의 선순환 역할을 어떻게 하면 강화할 수 있을까 하는 기획에서 시작된 것으로 공익상품의 생산과 소비는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드는 씨앗입니다.

아름다운가게는 지원처로서 오랜 기간 ‘해다미’의 성장을 옆에서 보아왔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 해다미의 이상춘 원장이 브랜드의 진정성을 유지하며 사업을 확장해 온 수고와 노력에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해다미는 사회복지법인 다운회가 운영하는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 ‘아름다운’이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 자연발효식품의 고유 브랜드입니다. 아름다운이 취업 취약계층인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2009년부터 해다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해다미는 오미자, 매실, 복분자 등의 무첨가 발효원액을 만드는데 방부제는 물론 색소 등 화학첨가물을 하나도 넣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제품을 생산하는 분들이 모두 중증장애인입니다. 만드는 사람들도 조금 느려 제품을 만드는 데 시간이 다른 곳보다 더 걸립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제품을 정성스럽게 그리고 최고의 품질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다미는 다운증후군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에서 중증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품을 생산하고, 그 수익금은 다시 다운증후군 장애인들의 복지 개선 등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해다미는 2010년에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후 2011년에는 보건복지부 중증장애인 생산품 생산시설로 지정받았습니다. 지금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지원 프로그램이 많지 않아서, 생산 시스템을 개선하고 판매처를 찾는 게 어려웠습니다. 다행인 건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하면서 홈쇼핑에 제품이 소개되었는데, 그 일을 기점으로 고객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그렇게 13년이 지난 지금 해다미는 일반 고객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서 자주 찾는 사회적기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서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이 원장님은 다운증후군 장애인이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만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소하고 작은 일이라도 교육하는 데 최소 1년에서 5년까지 걸리는 적도 많거든요. 생산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과는 다르게 업무에 익숙해져야 하는 부분이라 아직도 쉽지 않아요.”

해다미는 생산 방식을 발달장애인 친화적으로 변경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판매를 떠나 어떻게 하면 장애인이 일하기 좋은 공간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이 원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 한쪽을 울린 대화가 있었습니다. “구성원 모두는 해다미가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가 아닌 장애인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이길 바랍니다. 운영성과가 좋았던 해에는 일하는 장애인분들이 힘들다는 말씀을 했거든요. 그 말을 듣고 머리를 ‘탁’ 맞은 듯했어요. 장애인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다미를 만들었는데 다른 가치에 한눈팔지 않기로요. 또 하나 바라는 게 있다면, 장애인이 만든 제품들도 충분히 퀄리티가 좋다는 인식을 소비자들께 심어주고 싶어요.”

구성원들 개개인의 업무 만족감과 성취감이 높을수록 소속감이 강해지고 이는 제품력으로 바로 나타난다는 것을 해다미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해다미를 비롯한 공익상품 생산 단체들이 지켜가는 변하지 않는 가치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발걸음은 같은 길을 걸어가는 아름다운가게에 든든한 힘이 됩니다. 지치지 않고 한결같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해다미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아름다운가게 활동가 장남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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