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다시 뛰고 주가는 하락 … “산타랠리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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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2-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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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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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완화 中으로 자금 재유입
이달 외국인 국내투자는 약화
연말 금융시장 불확실성 커져


미국발 긴축 장기화와 경기침체 공포 확산에 올해 국내 증시에서 ‘산타 랠리(연말·연초 주가 상승 현상)’를 기대하기가 어렵게 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여기에 중국 시진핑(習近平) 집권 3기 출범과 코로나19 봉쇄 영향으로 빚어진 글로벌 투자 자금의 탈중국 현상이 봉쇄 완화로 다소 수그러들면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 유입세가 이달 들어 현저하게 약해졌다는 평가다.

한 달여 만에 2400 밑으로 주저앉은 코스피는 7일 오전 전장보다 7.29포인트(0.30%) 낮은 2385.87에 개장했다. 장중 한때 2377.98까지 떨어졌다가 2400선 안팎을 등락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67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기관은 103억 원, 개인은 1187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 중이다. 외국인은 앞서 지난 2일 4060억 원, 5일 2936억 원, 6일 957억 원 등을 순매도하면서 매도세로 전환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3.81포인트(0.53%) 내린 715.63으로 출발해 710선 중반을 등락하고 있다.

증권가는 내년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외국인 자금이 다시 중화권 증시를 향하면서 국내 증시를 짓누른 것으로 보고 있다. 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부문장은 “한국 경제 성장률은 내년에 1%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는 대신, 중국의 경우에는 4∼5%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중국이 새로운 방역 시스템을 마련 중이고,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기업 부실 가능성을 막기 위한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비중을 다시 높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들의 침체 발언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 달러화 강세 등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진정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도 뛰고 있다. 전날 종가보다 3.2원 오른 1322.0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20원대 초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위험자산 회피 심리 등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도 1320원대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과 역외에서의 원·달러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추세가 이어질 수 있어 당분간 원화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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