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대결… 결승서 ‘GOAT’ 결판 낼까?

■ 메시 vs 호날두 격돌 가능성에 팬들 관심 집중

둘 다 월드컵 트로피 품지 못해
마지막 무대에서 소원은 ‘우승’
만약 결승전서 맞대결 성사땐
‘역대 최고 선수’ 논쟁 마침표

2022 카타르월드컵이 중반부인 8강전에 돌입했다. 결승전까지 남은 건 2승. 역대 최고를 다투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는 ‘라스트 댄스’를 화려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월드컵 우승 트로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8강전은 10일(한국시간) 0시 크로아티아와 브라질, 10일 오전 4시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 11일 0시 모로코와 포르투갈, 11일 오전 4시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대결로 꾸려졌다.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 둘은 8강 대진표의 끝과 끝에 자리하고 있다. 두 국가가 계속 승리하면 오는 19일 0시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만난다.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의 결승전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이는 건 메시와 호날두의 역대 최고 선수(Greatest Of All Time·GOAT) 논쟁을 종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BBC는 “두 명의 슈퍼스타가 결승전에 참여하면 중립적인 사람들도 군침을 흘릴 것이다. GOAT 논쟁이 마침내 결판이 날까?”라고 전했다.

메시와 호날두는 GOAT를 꼽을 때 항상 언급된다.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득점 1위(140골), 메시는 2위(129골). 그리고 둘은 수많은 우승 트로피와 득점왕 트로피를 수집했다. 그런데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은 메시와 호날두도 월드컵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래서 월드컵 우승 선수가 GOAT 경쟁에서 앞설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메시와 호날두는 이번이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를 마지막 기회다. 35세 메시는 카타르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선언했고, 37세 호날두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사실상 마지막이다. 메시는 16강전에서 개인 통산 1000번째 경기를 자축하는 골을 넣었고, 호날두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5개 대회 득점자로 등록되는 등 열을 올리고 있다.

8강전에서도 많은 슈퍼스타가 대결한다. 오는 10일 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선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와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격돌한다. 모드리치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준우승으로 이끌며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수상했다.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는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으나 한국과 16강전에서 복귀, 1득점을 올리는 등 뛰어난 경기력을 뽐냈다.

11일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선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맞붙는다. 두 국가 모두 우승후보로 메이저대회에선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 조별리그(1-1) 이후 10년 만이며, 월드컵에선 1982 스페인월드컵 조별리그(잉글랜드 3-1 승) 이후 40년 만이다. 잉글랜드의 주장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과 득점왕을 노리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대결이 눈길을 끌고 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