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상당 김환기·이중섭 작품 가로채” 고소장…전 검찰총장·허경영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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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2-08 07:16
업데이트 2022-12-0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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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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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찰서 내부. 연합뉴스 자료 사진



고소인 “의도적 접근해 소장품 편취하려 해”
경찰, 피의자 조사 진행 예정



“전직 검찰총장이 뒤를 봐주니 고가의 그림을 대신 팔아주겠다”고 접근, 이중섭·김환기 등 유명화가 작품 200억 원어치를 사기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은평경찰서는 사기, 횡령 혐의를 받는 A(50) 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 씨는 미술품 소장가이자 갤러리를 운영하는 B(59) 씨에게 접근해 그림과 보석을 대신 팔아주겠다며 가져간 후 돌려주지 않고 판매금을 가로챈 혐의 등을 받는다.

고소장에 따르면, A 씨가 편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그림은 감정가 70억 원에 달하는 김환기 작가의 작품 1점과 50억 원 상당의 작품 1점, 감정가 40억 원인 이중섭 작가의 작품 각각 2점 등 200억 원 상당의 그림 4점이다. B 씨는 감정하지 않은 천경자 작가의 작품 1점과 박수근 작가의 작품 2점 등 A 씨가 총 10점을 가져갔다고 고소장에 적시했다. B 씨는 지난해 말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A 씨가 “일산에서 갤러리를 운영 중이고 큰손들을 많이 안다”며 “그림을 대신 팔아주겠다”고 접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 씨는 전직 고위 관료와 관계성을 강조했는데 “C 전 검찰총장이 뒤를 봐주고 있어 감정서를 만드는 것이 자유롭고 화랑협회를 손아귀에 쥐고 있어 그림 판매에 자신이 있다”면서 판매 계약서를 해주면 계약금을 며칠 후 지불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B 씨는 A 씨가 보석에 대해 “10억 원에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에게 판매해줄 테니 맡겨달라”고 제안하며 허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고 주장한다. B 씨는 “A 씨는 제 소장품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접근해 오히려 가짜 그림 운운하며 나를 고소했다”며 “감정서 존재 여부를 관계하지 않고 가져가 팔아주겠다고 하고는 작품을 편취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처음 접수한 광진경찰서는 고소인 조사를 진행 후 지난 9월 말 은평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경찰은 조만간 A 씨를 불러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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