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김의겸 자격 없다 생각, 연락 온 적도 없어”…‘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거짓’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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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2-09 08:58
업데이트 2022-12-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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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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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TV조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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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장관 본 적도 없어…통화 녹음·이렇게 세상에 알려질 줄 상상도 못해”
“(거론된 인물들은) 다 모르는 분들, 죄책감 많이 들어”
“더탐사, 부동산 업자인 줄 알았더니 불법 취재와 허위사실 유포”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진원지인 첼리스트 A씨가 “그날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본 적 없다”면서 이 의혹을 국회 국정감사에서 꺼낸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서는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A씨는 술자리 의혹을 처음 보도했던 유튜브 채널 ‘더탐사’ 측이 최근 자신이 ‘술자리 의혹은 거짓’이라고 경찰에서 한 진술을 번복했다고 방송한 데 대해서는 “다 짜깁기 편집한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A씨는 8일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뉴스9’ 등과 인터뷰에서 당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등 6명 정도가 참석한 술자리가 있었던 건 맞지만, 사실을 부풀려 전 남자친구 B씨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술자리는 자정쯤 끝났는데, 늦은 귀가를 둘러대느라 얘기를 꾸몄다는 것이다.

그는 “공연하러 청담동 바(Bar)라는 곳에 있었던 건 맞다”며 “변명거리가 없으니까 (B씨에게) ‘대통령이나 법무부 장관이 있어서 내가 어쩔 수 없는 분위기였다. 중요한 분위기였다’ 이런 걸 어필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남친(B씨)한테 거짓말을 한 건데 그 통화가 녹음되는지 전혀 몰랐다”며 “이런 식으로 세상에 다 알려질 만큼 나올 줄 상상도 못한 일”이라고 했다.

당시 ‘윤 대통령이 동백아가씨를 불렀다’는 상황 묘사에 대해서는 “동백아가씨는 (친분이 있던) 이 전 권한대행이 좋아하는 곡”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같이 계셨던 분 중 인수위 일을 하셨던 분이었던 것 같다. ‘태극기 배지를 대통령이 달아줬다’고 했는데, 이걸 내가 본 것처럼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사진 등 당시 상황을 입증할 증거가 있냐는 질문에는 “공연하러 가는 데 사진을 왜 찍느냐”며 “악기 연주할 때 핸드폰은 (악기) 케이스에 둔다”고 답했다. 또 이번 일로 도마에 오른 인물들에 대해 “다 모르시는 분들이니까 죄책감 많이 든다”고 말했다.

A씨는 ‘첼리스트가 경찰 진술을 번복했다’는 취지의 더탐사 측 최근 보도에 대해서는 ‘짜깁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TV조선 뉴스9과 인터뷰에서 “(더탐사 소속 기자가) 부동산에서 나왔다고 했다. 이름도 속였다”며 “불법 취재를 했고, 허위사실 유포를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전 남자친구 B씨 집에 둔 짐을 찾으러 갔는데 더탐사 소속 기자가 현장에 있었다고 했다. 짐을 챙기는 동안 질문이 이어져 대답했는데, 이를 사전에 무단 녹음해 방송했다는 게 A씨 주장이다. 그는 “사람 짐 옮기고 그런 게 무슨 좋은 일이라고 옆에서 사진 찍고 녹취를 하느냐”고 했다.

A씨는 해당 방송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뭔가 위험해서 무서워서 말을 못하는 것처럼 (보도됐다)”이라며 “다 짜깁기하고 편집하고 앞뒤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더탐사 측은 A씨 주장에 대해 “부동산업자라고 얘기하지 않았고 이삿짐 옮기는데 남자친구의 참관인으로 참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또 이 의혹을 국정감사에서 공론화시킨 김 의원에 대해서는 “팩트체크가 안 된 걸 갖고 얘기한다는 건 정말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 곳인데”라고 말했다. 논란 이후에도 김 의원 측 연락은 없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이 제기했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가짜뉴스’라는 데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장관이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이분이 자신의 몸값을 대단히 높게 매기고 있다”면서 소송 대응을 하면서 당 대변인직을 유지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0월 25일 국회에서 “7월 20일 새벽 서울 청담동의 고급 바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술자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더탐사도 지난 7월 19일 이같은 의혹은 제기했다. 이들은 A씨의 전 남자친구 B씨가 몰래 녹취한 A씨와 통화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A씨가 경찰 조사에서 “남자 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또 휴대폰 위치 조사에서도 이 여성은 그 시각 청담동 술집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명예훼손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달 23일에 이어 8일 2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그의 사건 당일 행적을 집중 조사했다. 앞으로 경찰은 더탐사 기자 등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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