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치치 감독, 한국전 ‘댄스 세리머니’ 사과 거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브라질의 치치 감독. AP뉴시스

치치 브라질 감독이 선수들의 댄스 세리머니를 옹호하며 사과를 거부했다.

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치치 감독은 선수들이 득점 후 세리머니로 춤을 추는 것에 대한 비판에 “브라질의 역사와 문화를 모르는 사람들”이라며 “춤추고 즐기는 것이 우리의 문화이기에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춤은) 젊은 세대와 연결고리다. 선수들은 내 손자뻘”이라며 “그들과 함께할 수 있다면 나는 계속 춤을 출 것이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선수들은 지난 6일 한국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골을 넣은 후 춤을 췄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7분 선제골을 넣은 후 선수들을 불러모아 단체로 춤을 췄다. 히샤를리송(토트넘 홋스퍼)은 2-0으로 앞선 전반 29분 득점포를 가동한 후 벤치로 달려가 치치 감독에게 세리머니에 동참할 것을 권유했다.

브라질의 댄스 세리머니에 대해 일각에선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일랜드 대표팀 출신의 로이 킨은 “한국에 무례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치치 감독은 “브라질의 역사와 문화를 모르는 사람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역사를 존중하는 사람들과 내 관계가 이어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브라질에선 골이 터졌을 때 춤을 추는 이들이 많다. 그건 다른 누구에게도 무례한 행동이 아니다. 그것이 평소 우리가 하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