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사커 vs 축구종가 … 40년 만에 월드컵서 만나는 앙숙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킬리안 음바페(왼쪽)와 해리 케인. 신화통신

■ 프랑스 vs 잉글랜드 8강전

백년전쟁 치른 양국 여전히 앙금
11일 오전 4시 미리 보는 결승전

스피드·결정력 뛰어난 佛 음바페
팀플레이 핵심 잉글랜드의 케인
골잡이 대결에 전세계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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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잠 못 드는 주말이 찾아왔다.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이 이번 주말 새벽 시간을 장식한다. 특히 ‘아트사커’ 프랑스와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대결은 총성 없는 전쟁, 그리고 결승전 같은 8강전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카타르월드컵 8강전은 10일(한국시간) 0시 크로아티아-브라질전을 시작으로 10일 오전 4시 네덜란드-아르헨티나전, 11일 0시 모로코-포르투갈전, 11일 오전 4시 잉글랜드-프랑스전으로 진행된다. 그중에서도 카타르 알코르의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대결은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강력한 우승후보다. 프랑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유럽 2위)로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며, 잉글랜드는 FIFA 랭킹 5위(유럽 3위)로 1966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5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유럽을 대표하는 최강팀들의 대결이기에 8강전이지만 마치 결승전 같은 무게감을 풍긴다.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역사적 갈등의 골이 깊은 앙숙이다. 제1·2차 세계대전 때 협상국과 연합국으로 힘을 합쳤으나 과거 백년전쟁을 치른 탓에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두 국가 사이엔 여전히 앙금이 남아있다.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만남은 메이저대회에선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1-1) 이후 10년 만이며, 월드컵에선 1982 스페인월드컵 이후 40년 만이다. 월드컵 역대 전적에선 잉글랜드가 2승으로 우위지만, 역대 우승 횟수에선 프랑스(2회)가 잉글랜드(1회)를 앞선다.

‘다인종 다민족 국가’인 프랑스는 최종 명단 25명을 유럽 5대 리그에서 골고루 선발했다. 프랑스 리그1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6명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5명씩,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3명을 뽑았다. 반면 잉글랜드는 ‘순수혈통’에 가깝다. 최종 명단 26명 중 거의 대부분인 25명이 자국 리그인 EPL 출신이다. 나머지 1명은 분데스리가에서 데려왔다.

프랑스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잉글랜드의 주장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의 골잡이 대결이 아무래도 키 포인트다. 음바페는 카타르월드컵에서 빼어난 공격력을 자랑하며 5득점과 2도움을 작성, 득점 1위와 도움 공동 3위에 올랐다. 상대 수비를 흔드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뛰어난 골 결정력 등을 갖췄다. 케인은 팀플레이에 주력하고 있다. 자신이 직접 넣은 골은 1득점에 그치고 있으나 3도움을 작성, 이 부문 공동 1위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