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 대한 전쟁 벌인 죄”…이란, 시위대 24명 사형집행 추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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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2-10 18:44
업데이트 2022-12-1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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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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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이란과 웨일스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펼쳐진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한 이란 관중이 ‘히잡 의문사’에 항의하며 희생자 마흐사 아미니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들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시위대 1명 첫 사형집행에
이란 국내외 비판에도 추가집행





반정부 시위가 3개월 가까지 끊이지 않고 있는 이란에서 시위에 참가했다 체포된 24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란 일간 에테마드 10일(현지시간) 사법부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까지 시위대 25명이 사형선고를 받았으며 이 중 1명의 형은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에테마드는 “이들은 신에 대항한 전쟁을 벌인 죄로 법에 따라 처벌을 받은 것”이라는 사법부의 설명을 전했다.

앞서 이란 사법부는 지난 8일 시위 참가자 모센 셰카리(23)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지난 9월 이번 시위가 시작된 후 시위대에 대한 첫 사형 집행이었다. 셰카리는 지난 9월 25일 테헤란의 한 도로를 점거하고 보안군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죄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시위대에 대한 사형 집행 소식에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이란 내 수니파 성직자 몰라비 압돌하미드는 길을 막고 보안군을 다치게 한 죄로 사형을 선고한 것은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어긋나는 판결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럽연합(EU)의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은 “이란 당국은 사형 판결 및 향후 추가적인 사형 집행을 삼가고, 사형제도 전면 폐지를 위한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국제앰네스티도 “유죄 판결을 받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사형 집행은 이란 사법 체계의 비인간성을 드러낸다”고 날을 세웠다.

이란에서는 앞서 지난 9월 13일 히잡 불량착용을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던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의문사한 사건을 계기로 그간 이란 정부에 누적된 불만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반체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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