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서 기체 포집해 화재원인 실마리 찾는다

  • 문화일보
  • 입력 2022-12-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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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학, 코라스(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 획득 공신력 확보


화재현장에서 발생한 기체를 휴대용 포집 장치로 포집해 발화의 실마리를 찾는 경찰청의 수사 기법이 국제 공인을 받게 됐다. 향후 방화 수사 등에 도입돼 경찰 수사 속도를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경찰은 앞으로 화재현장에서 단순 발화물질을 수거하는 것이 아닌 기체를 포집하는 방식으로 발화점을 찾는 수사기법을 쓸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굳이 소실 가능성이 큰 발화점을 어렵게 찾지 않아도 화재현장에 남겨진 기체를 포집·분석하는 방식으로 발화물질을 추정함으로써 사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위와 같은 기체증거를 현장 수사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분석과정의 ‘신뢰성’과 분석결과의 ‘공신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최근 이 수사기법을 개발한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기타 석유제품 분야의 화재 잔해 시료 부문에 대해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받으면서 공신력이 확보됐다. 이에 대해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번 코라스(KOLAS) 인정은 경찰 과학수사 기체증거분석의 새로운 출발점이자, 경찰청 증거능력 역량 강화를 통한 수사 책임성 확대로 경찰 수사가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치안정책연구소 법과학융합연구센터는 18개 시·도경찰청 방화 등 사건 현장에서 휴대용 기체 포집 장치로 포집한 기체증거 102건을 분석하는 등 현장 수사를 지원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화재 잔해 시료 부문에 대한 KOLAS 인정 획득 과정에 착수해 1년여의 준비를 거쳐 지난달 3일 인정을 받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새 기법으로 화재 관련 수사에 속도가 많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가 KOLAS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받은 것 자체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송정애 경찰대학장은 기념사에서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가 코라스(KOLAS)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받은 것은 경찰청 연구기관으로서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송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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