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이란, 축구선수 포함 반정부 시위자 43명 사형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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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2-24 13:42
업데이트 2022-12-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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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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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복장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여성이 경찰에 끌려갔다가 의문사한 뒤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23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테헤란 상업지구에서 히잡을 쓰지 않고 걸어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서방 성탄절 맞아 감시 소홀한 사이 처형 서둘러”

미국 CNN은 반정부 감시단체 ‘1500타스비르’(1500tasvir)와 함께 공식 문서와 영상, 목격자 증언을 취합한 내용을 토대로 이란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구금된 이들 가운데 최소 43명의 사형 집행이 임박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성탄절을 맞아 서방 세계가 들떠 있는 사이 이란에서 시위대 수십 명이 사형을 당할 위기라고 지적했다.

사형수 중에는 축구선수 아미르 나스르-아자다니(26)도 포함됐다.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나스르-아자다니는 지난달 16일 이스파한에서 시위 중 민병대원을 포함한 보안군 3명을 살해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자다니의 지인은 그가 교수형을 당할 수 있다는 얘기를 당국 관계자에게서 들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형 집행대가 설치된 이스파한 광장에는 아자다니 지지자들이 매일 찾아와 사형 집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에 따르면 사형수 대부분은 ‘모하레베’(알라의 적·이슬람을 부정하는 죄)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 당국은 이들을 학대하고 고문하면서 자백을 강요했다고 CNN은 전했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도입된 모하레베는 혐의가 인정되면 단 한 차례 재판을 거쳐 사형이 선고되며, 기소된 이들에게 항소할 권리도 주어지지 않는다.

CNN은 특히 이란 정부가 이들의 사형 집행을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사형수의 부모는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고 (이란) 정부에 대한 정치적인 압박이 줄어들면서 사형 집행이 다시 이뤄질 까 두렵다”고 말했다.

사형수인 쿠르드계 이란 래퍼 사만 야신은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감옥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이란에서는 지난 9월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 사이로 머리카락이 보이는 등 복장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가 의문사한 것으로 알려진 뒤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란 정부는 시위를 강경 진압했으며,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시위 참가자 중 최소 2명을 처형했다. 특히 1명은 공개처형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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