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가 ‘닮고 싶은 상사’ 투표에서 1위를 한 이유는?

기사 정보
문화일보
입력 2023-01-22 16:08
기자 정보
조해동
조해동
기사 도구
프린트
댓글
폰트
공유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왼쪽),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담당 실·국장이 아닌 실무자가 직접 부총리에게 업무 설명
문재인 정부 시절 꺾인 사기 회복하고 조직 분위기 유연하게 바꿔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고 경제부총리 위상 찾기 노력했다는 평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시행된 기재부 내 ‘닮고 싶은 상사’ 투표에서 최다 표를 얻으며 베스트 상사의 영예를 얻었다. 기재부에서 현직 부총리가 베스트 상사에 뽑힌 것은 박근혜 정부 시절 최경환 전 부총리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추 부총리가 베스트 상사에 뽑힌 것이 관심을 모은 이유는 전임 문재인 정부 시절 김동연·홍남기 부총리가 직원들에게 아주 인기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기재부에서 ‘닮상’(닮고 싶은 상사)이란 약칭으로 불리는 이 조사는 매년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기재부 지부가 실시하는 것으로, 2004년부터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닮고 싶은 상사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국장급 이상 5명과 과장급 11명 등 15명이 추 부총리와 함께 베스트 상사에 이름을 올렸다.

추 부총리가 올해 닮상 중에서도 최고 투표를 기록한 이유는 그가 지난해 5월 8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뒤 문 정부 5년 동안 화석처럼 굳어버린 조직 분위기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추 부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보고를 받을 때 담당 실·국장이 아닌 실무자가 직접 자신이 맡았던 업무를 설명하도록 해 주인 의식을 심어지고, 보고를 마친 직원 얼굴을 기억하기 위해 셀카를 찍는 등 소통 행보를 이어왔다.

행정고시 25회에 합격해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후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까지 거친 폭넓은 관가 경험과 국회의원으로 정치권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청와대나 국회 등에 휘둘리지 않고 경제부총리 직책을 수행함으로써 기재부의 위상을 회복한 것도 직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요인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에서 기재부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에 일방적으로 휘둘린 후였기 때문에 추 부총리의 이 같은 행보가 더욱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추 부총리는 최대 득표 베스트 상사에 선정된 뒤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경제가 위기라는 말이 나올 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 직원들이 신뢰해주는 점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지금은 민생 안정과 경기 악화를 방어하는 데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해동 기자
주요뉴스
기사 댓글

댓글 영역은 접힘 상태로 기본 제공되며, ON/OFF 버튼을 통해 댓글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AD
AD
AD

ADVERTISEMENT

서비스 준비중 입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