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봉 맞아 고환 절제…佛연금개혁 반대시위 참여 20대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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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1-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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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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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추진하는 연금 개혁에 반대하며 지난 19일 수도 파리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 도중 경찰이 집회 참가자를 강제 진압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피해자 "아무 이유 없이 맞아" 주장
정부 "앞뒤 맥락 조사해봐야" 해명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추진하는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했던 20대 남성이 경찰이 휘두른 곤봉에 맞아 한쪽 고환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22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과들루프 출신 이반(26)은 지난 19일 시위대가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출발해 나시옹 광장으로 행진할 때 아무 이유 없이 경찰관에게 맞았다고 주장했다. 목격자들은 한 경찰관이 바닥에 쓰려져 있던 이반을 향해 달려오더니 곤봉으로 그의 다리 사이를 내려쳤다고 진술했다. 이반은 당시 경찰을 향해 누군가 커다란 나무토막을 던지다가 붙잡혀 소란이 일었고, 그 자리에서 벗어나려다가 넘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반의 변호인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의뢰인이 강한 충격을 받아 고환을 절제해야 했다"며 "공권력의 고의적인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반은 여전히 병원에 입원해 있고, 자신이 다친 이유가 무엇인지 계속 물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반 측은 경찰관 신분을 밝히지 않았지만, 그를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BFM방송에 출연해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면서도 "앞뒤 맥락을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12년 만에 연합 파업을 선언한 프랑스 8개 주요 노동조합은 지난 19일 은퇴 나이를 62세에서 64세로 늦추는 내용의 연금 개혁안 폐기를 요구하며 대규모 파업과 시위를 벌였다. 프랑스 내무부는 수도 파리 등 20여 개 도시에서 진행된 시위에 약 112만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고, 폭력 시위 가담자에 대한 엄중한 조처를 예고한 바 있다.

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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