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물랑루즈’서 팝송 부르다보니… 이제야 물 만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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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1-25 08:55
업데이트 2023-01-2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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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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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연 크리스티안役 이충주

“성악 전공했지만 팝 더 좋아해
제일 맛있게 부를 수 있는 음악”


“어느 뮤지컬에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이 나오겠어요. 하하.”

오는 3월 5일까지 서울 용산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물랑루즈’는 유명 팝송들을 조합해 넘버로 만든 팝 매시업(mash-up) 뮤지컬이다. 마돈나, 비욘세, 레이디 가가, 아델 등의 히트곡들이 한데 어우러진다.

크리스티안 역을 맡은 배우 이충주(사진)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물랑루즈’에 나오는 음악들이 내가 제일 재미있게, 그리고 맛있게 부를 수 있는 음악들”이라고 강조했다. “제가 성악과 출신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성악을 배운 기간은 1년 남짓이에요. 학교를 1년 다니고 뮤지컬을 시작했으니까요. 가요와 팝을 더 좋아하고 자신도 있어서, 저를 잘 아시는 분들은 ‘네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물을 만났구나’라고 말씀하세요.”

이충주는 ‘물랑루즈’가 한국에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3년 전부터 ‘크리스티안’ 역을 고대했다고 한다. “‘물랑루즈’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으면서부터 가슴이 뛰었어요.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오디션을 봤고, 합격해서 공연하고 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고 꿈 같아요. 관객분들도 많이 사랑해주고 계셔서 정말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랑루즈’는 1890년대 프랑스 파리의 클럽 물랑루즈를 배경으로 가난한 보헤미안 작곡가 ‘크리스티안’이 클럽 최고의 스타 ‘사틴’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사틴’은 물랑루즈를 지켜내기 위해 후원자인 ‘몬로스 공작’과 거짓 사랑을 연기하고, ‘크리스티안’은 이를 견뎌내지 못한다. 자칫 잘못 연기하면 ‘크리스티안’의 모습이 다소 철없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에 이충주는 “크리스티안은 하트 포워드(heart forward)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테이블 워크(대본 리딩 전 대본에 대한 연구) 때부터 창작진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날까지 가장 강조했던 게 바로 이 ‘하트 포워드’예요. 심장이 먼저 나가는 사람이라는 거죠. 자칫 철이 없다고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크리스티안은 가슴이 먼저 나가는 사람’이라는 것에서 설득돼요. 그래서 저도 연기하면서 ‘하트 포워드’인 크리스티안의 행동을 관객들에게 납득시키는 데 가장 중점을 두고 연기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팝송에 한글로 가사를 붙인 것이 어색하다는 일부 반응에 대해선 “물론 너무 유명한 명곡을 한국말로 부를 때 어색함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곧 익숙해졌고, 번역은 성공적으로 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몇몇 노래들은 영어보다 오히려 한글 가사가 더 좋은 게 많다”고 말했다.

이충주는 그러면서 “‘물랑루즈’를 놓치면 정말 후회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생에 딱 한 편의 뮤지컬만 봐야 한다면, 전 ‘물랑루즈’를 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그런데 한 번 보면 또 보고 싶어질 겁니다. 하하.”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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