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탈출 국내입국’ 북한노동자 9명 중 2명은 현역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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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1-2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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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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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북제재 위반’ 논란

러시아에 파견됐다가 탈출해 국내로 입국한 북한 노동자 9명 중 2명은 현역 군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은 정권은 현역 군인들을 해외로 송출해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북한 노동자는 지난해 11~12월에 걸쳐 집단으로 이탈, 국가정보원의 조사를 거쳐 현재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적응 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9명으로 러시아에서 벌목·건설 현장 등에 투입됐다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본격화되면서 도심 외곽의 소규모 건설 현장이나 농장 등에서 일해왔다. 최근 일감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려 온 이들은 현재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루한스크주) 지역의 재건 공사 현장에 투입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겹치며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원 남성인 이들의 연령대는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0대인 2명은 인민군 의무복무 중 노동자로 해외 송출된 현역 군인 신분으로, 국내 민간단체의 도움을 받아 러시아 내 안전가옥에서 신변 보호를 받다가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과 북한이 국경을 폐쇄하면서 탈북민 수가 급감했지만, 대신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의 탈북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정권은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전까지 외화벌이를 위해 약 10만 명의 노동자를 중국·러시아 등 해외로 파견했고, 연간 약 5억 달러(약 6173억 원)의 외화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2017년 12월 채택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97호는 유엔 회원국이 자국 내 모든 북한 노동자를 2019년 12월까지 송환토록 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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