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소환 3일 앞두고 정진상 불러 ‘이재명 수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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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1-25 11:41
업데이트 2023-01-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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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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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오 前 성남시 부시장
“李, 사업 밑그림 TF 운영”


검찰이 지난달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관련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25일 소환 조사했다. 오는 28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두를 앞두고 이 대표 배임 등 혐의 다지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 엄희준·강백신)는 이날 정 전 실장을 불러 대장동·위례 사업의 보고·승인 구조에서 이 대표 관여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실장이 이 대표의 성남시장·경기지사 재직 기간 중 결재 보고서 등을 사전에 검토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5명을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으로 기소하면서 A4 용지 57쪽 분량의 공소장에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의 6가지 특혜성 요구 사항이 정 전 실장의 검토를 거쳐 이 대표에게 승인된 구조였다고 명시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천화동인 1호 등 자신의 지분 절반을 이 대표 측에 제공하겠다는 의사도 정 전 실장→이 대표 순으로 승인됐다고 봤다. 검찰은 해당 지분 약정과 관련해 이 대표의 뇌물 수수 혐의 등도 정 전 실장을 통해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지난 17일엔 이 대표가 위례 신도시 등의 개발 사업 초기부터 개입했다는 측근의 진술을 확보했다. 2012∼2013년 이 대표와 함께 근무한 박정오 전 성남시 부시장은 “이 대표가 유 전 본부장과 다이렉트(직접)로 사업 밑그림을 그리는 태스크포스(TF)를 비밀리에 운영했다”고 진술했다. 2011년 성남시시설관리공단에 꾸려진 ‘기술지원 TF’는 유 전 본부장이 비밀리에 운영을 맡아 개발 사업 방식과 이익 배분 구조를 계획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 전 부시장은 “이 대표가 시의회에서 성남도공 설립에 찬성하라는 발언을 하라고 종용했다”고 검찰에 밝혔다. 한편, 이 대표 소환을 앞두고 질문지를 100장 넘게 준비한 검찰은 이 대표 측에 최소 2회 이상의 조사가 필요하단 입장을 통보했지만 이 대표는 회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태·윤정선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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