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증후군, 사람만 힘들까?…개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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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1-25 11:47
업데이트 2023-01-2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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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이동에 멀미·구토
동물병원 진료 20%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첫 설 연휴가 끝난 이후 ‘명절 후유증’을 앓는 반려동물이 급증하고 있다. 설 연휴 기간 장시간 이동으로 멀미를 하거나, 명절 음식을 받아먹고 구토·설사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 애견호텔에 맡겨진 일부 강아지들은 불안 증세를 보여 명절 이후 동물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24일 서울 송파구 한 동물병원에는 5마리의 반려동물이 주인 품에 안겨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지영(32) 씨는 “설 연휴 동안 강아지와 함께 차로 왕복 10시간 정도 걸려 시골에 다녀왔는데, 힘들었는지 멀미와 구토를 해 데려왔다. 귀경길 차 안에서부터 시름시름 앓더니 아침부터 토를 해 걱정이 된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설 연휴 동안 전국의 총 318개의 동물병원이 문을 열었다. 서울 시내 동물병원 20곳에서는 설 연휴 동안 하루 평균 40마리 정도가 병원에 와 진료를 받았다. 이는 평소보다 20% 정도 증가한 수치다. 강서구 등촌로의 한 동물병원 관계자는 “명절 이후 손님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강아지가 전이나 꼬치 등을 섭취해 구토를 하거나, 차량 탑승으로 인한 질병이 대부분 방문 사유”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명절 이후 반려동물의 건강을 세심히 챙겨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경 생명문화교육원 대표는 “장시간 이동, 낯선 사람과의 만남, 짜고 기름진 설음식 섭취 등은 반려동물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며 “주인과 떨어져 펫시터에게 맡겨지거나 펫호텔에 머무는 경우 버려졌다는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면역력 약화로 인한 구토와 설사, 온몸을 떠는 증상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의 설 스트레스 증상은 귀가 후 서서히 발현될 수 있어 동물의 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율 기자 joyu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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