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 국영기업 ‘러 전쟁물자 지원’ 정황 포착…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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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1-25 11:56
업데이트 2023-01-2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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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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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제외 군사·경제적 원조로
미, 중 정부 관여 여부 확인 중
중국 견제 하원특위에 미셸박 참여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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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 러시아 용병 그룹 간 무기거래 정황이 담긴 위성사진 공개에 이어 중국 국영기업들이 러시아에 전쟁물자를 지원한 것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을 포착해 비공개리에 중국 측에 강력히 경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현재 확보한 정황증거를 분석해 중국 정부가 해당 기업들의 활동에 관여했거나 암묵적으로 승인했다고 판단될 경우 향후 대중 정책에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24일 블룸버그통신·로이터통신 등은 익명을 요청한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중국 국영기업들이 러시아를 지원했다고 의심되는 정황을 확보하고 중국 정부가 이런 활동을 사전 인지했는지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업들이 러시아로 건넨 지원은 무기를 제외한 군사 지원과 경제 지원이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러시아에 부과한 고강도 제재를 전면 회피하는 수준에는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관리들은 “중·러 관계가 밀착하고 있으며 중국이 전보다 더 러시아를 지원한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전장에서 사용할 치명적 무기체계를 지원하려던 중국의 초기 계획을 매우 축소한 수준이다. 중국 정부가 이 같은 활동을 인지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측에 해당 지원 여부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강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상황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물질적으로 지원하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중국 정부뿐 아니라 중국기업이 이 일(러시아 지원)을 하는 것을 본다면 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사안의 중대성을 판단하고자 축적된 증거를 분석 중”이라며 “중국기업이 러시아의 침공을 지원한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이날 한국계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사진) 의원을 포함해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에 참여할 공화당 의원 13명을 발표했다. 아시아계로는 유일하게 특위에 참가하게 된 스틸 의원은 2021년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중국 인권침해·무역정책을 비판하는 등 대중 강경 대응을 주장한 바 있다. 아직 위원을 발표하지 않은 민주당에서는 역시 한국계인 앤디 김(뉴저지) 의원이 특위 간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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