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스웨덴·핀란드 나토행 또 발목… 내달 가입회담 일방적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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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1-25 11:56
업데이트 2023-01-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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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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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내 ‘반튀르키예’ 시위에
“가입 지지 기대 말라” 엄포도
핀란드는 단독가입 언급해 논란


독일과 미국이 주력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투입하기로 사실상 결정하는 등 모처럼 서방의 단일대오가 이뤄지는 가운데 튀르키예(터키)가 24일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에 또다시 어깃장을 놓으며 찬물을 끼얹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튀르키예 정부는 다음 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신청 관련 회담을 무기한 연기했다. 전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반(反)튀르키예 시위를 언급하며 “스웨덴은 나토 합류를 기대해선 안 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회담 취소를 일방적으로 선언한 셈이다. 해당 집회에선 스웨덴 극우단체가 이슬람 경전인 쿠란을 소각하는 등 소동이 일었다. 튀르키예는 지난해 5월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 가입을 신청하자 양국에서 활동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 관련자 신병 인도 등을 조건으로 내걸며 인준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나토 신규 가입은 30개 회원국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스웨덴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팔 욘손 스웨덴 국방장관은 오는 25일 브뤼셀 나토 본부를 방문해 미르체아 제오아너 나토 사무부총장 등을 만날 계획이다. 나토와 스웨덴 모두 구체적인 회동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에선 스웨덴이 튀르키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정에 없던 일정을 긴급히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도 기자회견을 열어 “튀르키예와 대화 재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핀란드도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다.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스웨덴과의 동시 나토 가입 추진에 대해 “스웨덴 가입이 오랫동안 지연되면 이를 재평가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핀란드 고위 당국자가 핀란드의 단독 나토 가입 가능성을 시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스웨덴이 반발하자 하비스토 장관은 “동시 가입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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