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27%↓· 다우 0.31%↑… 미 증시, 기업 실적발표 속 혼조 마감

코스피는 1.5%P 상승 출발
1주만에 장중 2400대 진입

‘금리 정점 기대감’으로 상승 랠리를 이어온 뉴욕 증시가 차익 실현을 노린 매물 출현과 희비가 엇갈린 기업 실적 발표에 ‘숨 고르기’ 장세에 들어갔다. 반면, 설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코스피는 1.5%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40포인트(0.31%) 오른 33733.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6포인트(0.07%) 떨어진 4016.95로, 나스닥지수는 30.14포인트(0.27%) 밀린 11334.2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혼조세를 보였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 기대감에 다우지수와 S&P500, 나스닥은 이달 들어서만 각각 3.09%, 4.62%, 8.29%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Fed가 오는 2월 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Fed는 지난해 11월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며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이후 12월에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며 인상 폭을 낮췄다.

코스피는 이날 외국인 매수세에 1% 넘게 상승 출발해 242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39포인트(1.31%) 오른 2426.65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가 2400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17일 이후 1주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1.32포인트(1.31%) 오른 2426.58에 개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원 내린 1233.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230원대 초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휴 기간 미국 증시는 경기 위축 우려가 부각되기는 했으나 2월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나스닥이 4%대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