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金, 지붕 뚫나…온스당 2000달러 접근, 최고가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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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1-27 09:37
업데이트 2023-01-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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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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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 저점에서 20% 상승
美 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한때 ‘强달러’ 현상에 투자 외면
인상속도 조절 전망, 다시 수요↑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의 시세가 세계적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과거 최고가를 향해 오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국제 금 선물가격이 최근 6주 연속 상승하면서 온스(약 28.3g)당 1940달러(약 240만 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저점으로부터 20% 정도 상승한 시세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제 금값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세가 절정이던 2022년 8월에 기록한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당시 금 시세는 온스당 2069달러를 기록했으며, 현 상승세가 계속되면 조만간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가에 육박하게 된다.

금 투자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대표적인 위험 회피 수단으로 꼽히지만, 지난해에는 40여 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응에 따라 대량으로 풀렸던 유동성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대폭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회수하면서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일반적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미국 국채는 안전성 측면에서 금에 못지 않은데다 이자 수익까지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금보다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또 역시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지난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외국 투자자들의 금 투자를 저해한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데다가 달러화도 지난해 9월에 비해 10%가량 약세를 보이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Fed가 향후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정책을 중단하고,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경우 금값은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를 비롯해 투기적 성향의 투자자들이 최근 금 선물시장에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WSJ 보도에 따르면 금 이외에 은과 백금 등 귀금속 가격도 함께 올랐다. 은의 경우 최근 3개월간 25%, 백금은 15% 각각 상승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금값이 역대 최고치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변수도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짐 스틸 HSBC 귀금속 분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향후 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더라도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는다면 금 투자자들이 실망할 것이라면서 “금 투자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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