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민 애환 달래던 ‘부산 어묵’ … 콩·호박 섞어 영양간식 ‘재탄생’[우리 동네 ‘히든 챔피언’]

  • 문화일보
  • 입력 2023-01-27 11:44
  • 업데이트 2023-01-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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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동네 ‘히든 챔피언’- 부산 ‘삼진어묵’

‘국내 최초’ 70년 전통 가져
새우·카레넣은 고로케 ‘인기’
식약처 나트륨 저감도 참여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어묵은 수산업의 메카인 부산에서 구하기 쉬운 생선 재료로 만들기 시작해 부산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과거 피란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대표적 단백질 공급원이기도 했다.

현존하는 국내 최초의 어묵 제조업체인 부산 삼진어묵(사진)은 70년 역사의 전통을 자랑한다. 영도 봉래시장에서 시작해 3대를 이어온 한국 대표 어묵 브랜드로 현재 국내외 직영점 22곳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했다.

창업 당시 어묵은 맷돌에 생선을 뼈째 갈아 솥에서 튀기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씹는 맛’이 귀하던 시절에 값싸게 먹을 수 있는 고기반찬 대용이나 길거리 간식의 인기 서민 음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어묵 베이커리’ 등 다양한 상품개발로 한 끼 식사로도 가능한 고급 영양식으로 발전했다. 삼진어묵은 콩, 단호박, 고구마, 연근, 파프리카, 치즈 등 다양한 재료를 섞어 만든 80여 종의 어묵을 생산하고 있다. 어묵 속에 새우, 카레, 불고기 등을 넣은 ‘어묵 고로케’는 이색 먹거리로 공전의 히트를 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한 ‘2019년 나트륨 저감화 사업’에 어묵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저염 어묵을 개발했다. 고온·고압으로 살균해 상온에서 1년까지 유통이 가능한 신선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삼진어묵은 미국의 온라인 종합 쇼핑몰 아마존에서 미국 내 ‘인기 한국식품 톱10’을 기록했고, 제23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조사에서 수산가공식품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삼진어묵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홍보의 대표 서포터즈 기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각종 유치 이벤트에 이어 제품 홍보 박스에 ‘저스트절크 부기’ 캐릭터를 넣어 판매에 사용하고 있다. 저스트절크 부기는 인기 댄스그룹의 의상을 입은 갈매기 형상의 부산시 소통 캐릭터다. 박용준 삼진식품 대표는 “미래를 선도할 국가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 엑스포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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