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 풍경 봉화 분천 산타마을… 관광객 ‘북적’

봉화=박천학 기자



두메산골에 있는 경북 봉화군 소천면 영동선 분천역 일대 산타마을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산타마을은 32만㎡ 규모로 지난 2014년 조성됐다. 경북도와 봉화군은 겨울철을 맞아 지난해 12월 17일 산타마을을 개장했으며 오는 2월 12일까지 운영한다.

28일 봉화군 등에 따르면 산타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개장 이후 지난 15일까지 5만3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 기간 강추위 속에서도 이곳을 찾은 발길이 이어져 관광객은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산타마을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개장했다. 산타마을은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경북도와 봉화군이 재현한 곳으로 붉은색 지붕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동화 속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분천역 인근 마을 지붕을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붉은색으로 칠해 외국 마을에 온 듯한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북 봉화군 분천역 앞에 있는 루돌프와 썰매 등 조형물. 봉화군청 제공

또 곳곳에 다양한 산타 조형물도 배치돼 있다. 루돌프 등 다양한 조형물과 사진을 찍으며 겨울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산타마을 곳곳에서 찍은 사진을 분천역 사진관 속 ‘인생 네 컷’에서 바로 인화할 수 있어 추억으로도 간직할 수 있다.

산타마을의 마스코트 알파카는 또 하나의 볼거리다. 산타마을에는 알파카 체험농장이 있으며 3마리의 알파카가 방문객들을 반겨준다. 먹이주기 체험을 통해 알파카들을 가까이서 보며 교감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알파카는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악 지대에 서식하는 희귀동물이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북 봉화군 분천역 일대 조성된 산타마을에서 관광객들이 알파카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봉화군청 제공

산타 우체국에 들어가 엽서를 쓰고 산타 쿠키를 직접 만들어보는 쿠킹 클래스를 비롯해 관광객들의 신청곡과 사연을 읽어주며 소통하는 ‘미니 보이는 라디오’ 등 색다른 프로그램들도 방문객들에게 재미를 더해준다.

도는 올해는 푸드트럭 존을 마련해 먹거리 부분을 보강했다. 주말마다 열리는 푸드트럭은 추운 날씨에 빠질 수 없는 어묵과 군고구마, 미니 붕어빵은 물론 따뜻한 커피 등을 판매해 간식으로 잠시나마 몸을 녹일 수 있다.

산타마을에서는 백두대간 협곡열차(V-트레인)를 이용할 수 있다. 경북 영주역~분천역~강원 태백 철암역을 오가는 열차로, 눈 덮인 아름다운 백두대간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