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핵무기연구소 10여차례 수출통제 우회… 미국 반도체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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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3-01-30 11:58
업데이트 2023-01-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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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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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인텔 등 대량확보 사용”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26년 전 미국의 수출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최고 핵무기연구소가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를 우회해 최근 2년 6개월간 최소 10여 차례에 걸쳐 미국산 첨단반도체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 반도체 장비·기술 수출제한에 일본·네덜란드가 동참했지만 중국 핵무기 개발에 수입 첨단반도체 활용 사실이 확인되면서 향후 한국 등 다른 국가에 대해서도 미국의 수출통제 동참 압박이 강화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중국공정물리연구원(CAEP)의 조달문서를 검토한 결과, 이 기관이 2020년 이후 인텔·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이 생산한 첨단반도체를 대량 확보해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1958년 설립된 CAEP는 수소폭탄 개발 등에 기여한 중국 최고 핵무기연구소다. CAEP가 조달한 반도체는 중국에서 양산하기 어려운 7∼14나노미터(㎚)급이 대부분으로, CAEP는 일부를 중국 전자상거래사이트에서 손쉽게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CAEP는 미국산 반도체를 핵폭발 모델링을 포함한 계산유체역학 연구에 활용하거나 컴퓨터시스템 핵심 부품으로 사용했다.

또 CAEP에서 발간한 연구논문 분석 결과, 10여 년간 34건 연구에서 미국산 반도체를 사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미 행정부가 최근 반도체 등 첨단기술·제품이 중국 무기개발에 활용되지 않도록 수출통제를 거듭 강화했지만 허점이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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