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동료에 당한 성추행 문제 제기했다 해고”…구글 전 임원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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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1-3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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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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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구글 로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배 만지며 "몸이 아주 좋다" 말하고
성적 접근 거절·신고 후 보복 주장

가해자로 지목된 아시아계 여성 측
"불만 품은 전 직원의 허구적 설명"




구글의 전직 임원이 여성 동료에게 당한 성추행 문제를 회사에 제기했지만 오히려 해고를 당했다며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30일(현지시간)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뉴욕포스트 등에 미국 언론은 구글의 식음료·레스토랑 부문 이사로 재직했던 라이언 올로한이 여성 동료였던 티파니 밀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로한은 구글에서 16년 동안 근무하다 지난해 8월 해고됐다. 올로한은 해고 후 지난해 11월 구글의 프로그래밍 미디어 책임자인 밀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올로한은 소장에서 자신이 해고를 당한 이유가 밀러의 성적 접근을 거절하고 인사부에 신고한 것에 대해 보복을 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올로한은 2019년 12월 뉴욕 맨해튼의 한 레스토랑에서 회식 도중 밀러가 다가와 자신의 배를 만지며 "몸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올로한은 또 밀러가 자신에게 "아시아 여성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올로한은 아시아계 아내와 결혼해 일곱 자녀를 두고 있으며 밀러 역시 아시아계 여성이다. 올로한은 당시 상황에 대해 "불편했다"고 언급했다. 또 그 상황에서 즉각 벗어났고 사건이 발생한 다음 주에 인사부에 이를 알렸지만, 회사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올로한은 인사부 신고 후 밀러가 자신을 괴롭혔다고 호소했다. 그는 신고 사실을 알게 된 밀러가 "보복하기 시작했다"며 동료들에게 자신을 비난하고 인사부에 자신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올로한은 밀러의 괴롭힘 사례로, 2021년 12월 한 행사에서 밀러가 술에 취한 채 많은 직원 앞에서 자신을 질책하고 다음 날 "매우 취해 있었다"며 사과한 일을 거론했다. 또 지난해 4월 한 회식 장소에서는 자신이 늦게 도착하자 밀러가 이를 조롱하고 "근육을 키우느라 체육관에 있었냐"며 "백인 여성보다 아시아 여성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올로한은 인사부의 한 관계자가 "백인 남성에 괴롭힘을 당한 여성이라는 ‘정반대 사건’이라면 문제가 분명 확대됐을 것이라고 인정했다"며 자신이 괴롭힘을 당한 이유가 성적인 접근에 대한 거부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회사는 알았지만,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밀러의 대변인은 "이 소송은 불만을 품은 전 직원이 조작한 허구적인 설명"이라고 반박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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