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에 전기충격·성고문…조사해야” 국제인권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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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1-31 17:52
업데이트 2023-01-3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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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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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히잡 미착용을 이유로 경찰에 잡혀간 뒤 의문사한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가한 현지 여성이 지난해 10월 26일 이란 사케즈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채 차량 위에 올라 항의를 의미하는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반정부 시위’ 사형 처해진 남성 3명
교도관에 구타·채찍질·전기충격 당해
“성폭력에 의한 장기 훼손도…” 폭로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는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 참가자 했다 체포된 이들에게 전기 충격, 성폭행 같은 고문이 이뤄지고 있어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30일(현지시간) 촉구했다.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엠네스티는 지난 27일자로 ‘긴급 대응’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엠네스티는 지난해 이란에서 번진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가 10월 체포된 남성 3명이 교도관의 끊임없는 고문에 못 이겨 거짓 자백을 했다가 사형 선고를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엠네스티는 이들이 당한 고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구타, 채찍질, 살해 협박, 전기 충격 등을 언급했으며 일부 피해자는 성폭력을 당해 장기가 훼손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형 선고를 받았던 이들에 대해 엠네스티는 재판 과정에서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조차 박탈 당했다며 이렇게 내려진 사형 선고 또한 효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앰네스티 관계자는 “이란 당국은 이들에게 내려진 유죄 판결과 사형 선고를 즉각 무효화해야 한다”며 “고문에 연루된 가해자를 상대로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20대 여성인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붙잡혔다 의문사한 것을 계기로 대대적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이란 당국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고, 유명 인사를 포함한 시위 참가자를 줄줄이 붙잡아 최소 4명에게 공개 처형 등으로 사형을 집행했다. 또 미 CNN 방송은 지난달 기준 43명에 대해 사형 집행이 임박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시위 현장에서 사망한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시위 도중 사망자는 어린이 69명을 포함해 5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위 참여를 이유로 구금된 가담자도 1만8000여 명에 달한다고 HRANA은 전했다. 시위를 진압하던 보안군 60여 명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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