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 더 꺾여버린 ‘1월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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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2-01 11:50
업데이트 2023-02-0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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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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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4개월 연속 마이너스 ‘경제 버팀목’ 흔들… 반도체 45%↓
11개월째 무역적자… 월간 적자 폭 사상 첫 100억달러 넘어


새해 1월부터 월별 무역수지 적자 폭이 195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약 12조3120억 원)를 돌파했다. 반도체 수출액이 45% 가까이 급감하면서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4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한 여파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1일 “올해 1월 수출은 462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6.6%(91억9000만 달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월 수입은 589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했다. 이로써 새해 첫 달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26억8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 종전 적자 최대치인 지난해 8월(94억3500만 달러)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무역수지는 11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11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한국경제의 주력상품인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는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로 1년 전 대비 44.5% 급감했다.

금융위기가 불어닥쳤던 2008년 12월(49.9%) 이후 최대 낙폭이다. 다행히 자동차·이차전지 등 자동차 관련 품목과 석유제품·선박·무선통신 등은 선전했다. 수출 증가율은 자동차 21.9%, 석유제품 12.2%, 선박 86.3%였다.

국가별로는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액이 31.4% 줄어들며 8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에서는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이 158억 달러를 기록하며 대규모 유입세가 지속됐다. 유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면서 원유는 10.0% 줄었지만, 동절기 안정적 에너지 수급을 위해 가스가 6.0% 증가했다. 석탄도 0.3% 늘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고금리·고물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 확대 속에 올해 1월 수출이 감소했다”며 “경기둔화에 따른 주요국 수입 수요 감소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요인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수출 감소와 대규모 에너지 수입 지속 등이 복합 작용하면서 무역적자가 확대됐다”며 “정부는 수출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보유한 모든 지원역량을 결집하고, 수출지원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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