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세종시의회 의장 불신임안 불발… 비난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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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2-0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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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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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서 동성 의원 추행 의혹
민주당 주도로 안건 상정 안돼


세종=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동성 동료 시의원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에 대한 시의회의 불신임안 상정이 불발되면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1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달 30일 열린 제8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이번 회기 중 의장 불신임안을 다룰지를 공개 투표에 부친 결과, 20명 중 민주당 의원 12명이 ‘다루지 말자’는 쪽에 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소속 7명 전원과 성추행 피해자인 민주당 유인호 의원이 불신임안 상정에 투표했으나, 수적 우위를 앞세운 민주당의 반대로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세종경찰청은 지난달 20일 이 사건 수사를 마치고 대전지검에 송치를 결정했다. 앞서 경찰은 상 의장 집무실과 자택 및 휴대전화를 압수 수색하는 등 인지 수사를 벌여 왔다.

민주당 의원들의 감싸기로 불신임안이 무산되자 비난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상 의장 불신임 결의안은 의장 본인과 직접 이해관계가 있는 안건이 분명함에도 의장이 제척되지 않고 관련 절차에 관여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본회의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회와 의사 진행 발언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도 “개원 이래 초유의 사태이자, 의장 독재”라고 비난했다.

상 의장은 지난해 8월 말 시의원 국회 연수를 마치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 겸 술자리를 한 뒤 도로변에서 같은 당 유 의원의 중요 부위를 만지고, 국민의힘 김광운 의원에게 입맞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반면 상 의장은 “성추행이란 어처구니없는 프레임으로 매도하는 상황에 깊은 유감과 비통함을 느낀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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