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22 동원 中 정찰 풍선 격추…동부 해안서 잔해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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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2-05 06:41
업데이트 2023-02-0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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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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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4일 미국 사우스캐롤리아나 상공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의심되는 물체를 미 공군이 격추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피해 우려해 해안까지 가기를 기다려
안전 확보 차원서 인근 공항 3곳 폐쇄 후 격추
풍선 목적 등 분석할 듯


미국 정부가 자국 영공에서 발견된 중국 정찰 풍선을 공군 전투기를 동원해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날 오후 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전투기를 동원해 중국 풍선을 격추했으며 잔해를 수거하는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브리핑에서 약 6만∼6만5000ft(약 18∼20km) 고도에 있던 풍선을 버지니아주 랭글리 기지에서 출격한 F-22 스텔스 전투기가 AIM-9 공대공미사일 한 발로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CNN방송도 미군 전투기가 지나가면서 폭발과 함께 풍선이 오그라들며 떨어지는 영상을 방영했다. 주변 상공에는 다수 미군 전투기가 비행했고, 해상에는 함정들이 잔해를 수거하기 위해 대기했다. 미국 정부는 격추 작전에 앞서 안전 확보 차원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머틀비치와 찰스턴,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윌밍턴 등 동해안 공항 3곳에서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시켰다.

미 정부는 풍선의 잔해를 모아 목적과 정보 수집 장비 탑재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풍선이 정찰용이라는 미국의 발표를 부인하며 기상관측에 주로 쓰이는 민수용 비행선이 통제력을 상실해 미국 영공에 진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정부는 지난달 28일 풍선이 영공에 진입한 것을 탐지했고, 이달 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격납고가 있는 몬태나주 상공에 풍선이 도달했을 때 격추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풍선 잔해에 따른 지상 피해를 우려해 계획을 접었다. 풍선은 버스 3대 정도의 크기로 알려졌다. 특히 문제의 정찰 풍선이 핵심 군사시설을 지나왔다는 점에서 중국의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미 양국 관계는 냉각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오는 5∼6일로 예정됐던 중국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상공에 정찰풍선이 존재하는 것은 미국의 주권과 국제법을 명확하게 침해한다”며 “건설적 방문을 위한 여건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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