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t급 잠수함에서 근무할 첫 女장교·부사관 선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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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2-0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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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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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항해중인 3000 t급 국산 중잠수함 도산안창호함. 방위사업청 제공



해군, 작년 여군 잠수함 승조 결정
이달 초 모집 계획 각 부대에 하달
모든 軍병과서 ‘금녀의 벽’ 허물어





육·해·공군을 통틀어 한국군 병과 중 마지막 ‘금녀(禁女) 영역’으로 남아있던 잠수함에서 근무할 여군 장교 및 부사관 선발 절차가 본격 착수됐다.

7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본부는 지난 2일 여군 잠수함 승조원 모집 계획을 각 부대에 하달해 공고하도록 했다. 해군은 지난해 7월 정책회의에서 여군의 잠수함 승조를 결정한 바 있으며 이번에 선발 절차를 시작한 것이다.

모집 대상은 중위~대위 계급 장교와 만 35세 이하 부사관이다. 이번에 선발될 잠수함 근무 여군들은 내년 1월 초까지 잠수함 기본 과정 교육을 수료한 후 같은 해 1~3월에 3000t급 중(重)형잠수함에서 근무를 시작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모집 공고에는 선발 인원이 명시되지 않았으나 해군은 내부적으로 장교 2명과 부사관 4명 등 총 6명 선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다음 달 말까지 지원을 받아 신체검사와 면접을 거쳐 5월(장교)과 6월(부사관) 선발심의위원회를 통해 첫 여군 잠수함 승조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신체검사는 해군 특수의무 규정에 따라 결핵과 천식 같은 호흡기계통 질환, 만성중이염 등 이비인후과 질환 등 잠수함 근무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 유무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해군이 운용 중인 3000t급 잠수함은 도산안창호함 1척뿐이다. 그러나 오는 4월쯤 안무함을 인수하면 2척으로 늘어난다. 당초 선발 인원은 지난해 3명으로 예상됐으나 3000t급 잠수함 2척에 모두 여군 승조원을 배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의 계획대로 내년 1~3월에 여군이 잠수함 근무를 시작하면 1993년 첫 잠수함 장보고함(1200t급) 취역 후 31년 만에 잠수함 근무 여군 승조원이 탄생하게 된다. 또 여군의 잠수함 근무가 개시되면 군대의 모든 병과가 여군에 개방되는 셈이다.

세계적으로 중형잠수함을 운용하는 국가는 대체로 여군 승조를 허용하고 있다고 한다. 잠수함을 운용하는 40여 개국 가운데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스페인, 아르헨티나가 여군 탑승을 허용하고 있다. 일본도 해상자위대의 잠수함에 여성 승조원을 배치를 허용하고 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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