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일 종이문화나라 명성 되찾는데 우리가 앞장섭니다”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 제주 아라·연동 등 2개 지부 설립
탐나라공화국과 종이문화 교육 체험장 개설 및 운영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이사장 노영혜)은 지난 6일 제주에 아라·연동지부 등 2개 지부 설립식을 가졌다.

이날 오전 제주시 인다9길 17번지에서 지역 어린이 30여 명과 10여 명의 어머니가 참석한 가운데 제204호인 제주아라지부(지부장 강민경) 설립식이 진행됐다. 또 오후에는 제주시 연화로1길 8번지에서 제205호인 제주연동지부(지부장 현민정) 설립식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종이접기, 종이문화 세계화 선언문’을 함께 낭독하고 ‘종이문화로 세계화를, 종이접기로 평화를!’이라는 종이문화재단의 슬로건을 힘차게 제창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노영혜(왼쪽서 여섯 번째) 종이문화재단 이사장과 강우현(다섯번째) 제주 탐나라공화국 대표가 지난 6일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야산에 조성된 탐나라공화국에서 K종이접기와 종이문화 교육 체험장 개설 및 운영을 위한 협약서에 사인하고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종이문화재단 제공

노영혜 이사장과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 원장은 각각 지부장에게 지부 설립 인준서와 현판을 전달했다. 김 원장은 설립식에 참석한 어린이들과 함께 30여 분씩 K종이접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어린이들은 김 원장을 따라 색종이를 이용해 바람개비. 종이비행기, 마술꽃, 마술봉 등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린이들은 저마다 ‘종이접기 아저씨’ 김 원장의 사인을 받기도 했다. 강민경·현민정 지부장은 "종이접기교실을 통해 지역 문화 발전과 종이문화재단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 지부장은 K종이접기 지도사범마스터, 종이접기영재 지도사1급, 시니어조이아트 마스터 등의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그동안 제주 아라 지역 기관들의 문화 교실, 초등학교 방과후교실 등에서 활발한 문화예술교육과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현 지부장도 K종이접기 지도사범마스터, 종이접기영재 지도사1급, 클레이아트영재 마스터 등의 자격증을 취득해 오랜 기간 동안 미술학원과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에서 문화예술분야의 교육과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 원장이 지난 6일 제주시 연화로1길 8번지에서 제205호 제주연동지부 설립식에 참석한 어린이들과 함께 K종이접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김 원장을 따라 색종이를 이용해 바람개비. 종이비행기, 마술꽃, 마술봉 등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종이문화재단 제공

노영혜 이사장은 "제주아라·연동지부가 유구한 우리의 K종이접기와 종이문화 교육을 통해 창의 인성을 키워주고 수학, 과학, 예술성 등 통합 능력을 길러줘 아라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격려했다. 이어 "세계 제일이었던 종이문화나라의 명성을 되찾고 재창조해 새 한류문화로 세계화하고 있는 종이문화재단의 사업과 활동을 제주 지역에 적극적으로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은 제주에 있는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탐나라공화국과 종이접기·종이문화 교육 체험장 개설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노영혜 이사장과 강우현 탐나라공화국 대표는 이날 탐나라공화국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의 협약서에 사인했다.

양 측은 앞으로 10년 동안 전문성과 창조적 역량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어린이·청소년의 창의력 향상과 아름다운 생활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또 창의적인 교육 체험 프로그램의 공동 개발과 운영에 협력하고, 그 밖의 다른 사회교육과 공동의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구현을 위해 힘쓰기로 했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야산에 조성된 탐나라공화국은 자연 생태 예술과 정신문화를 아우르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상나라이자 영원한 미완성을 추구하는 상상실험실이다. 강우현 춘천 남이섬 전 대표가 제주에 조성한 제2의 남이섬으로도 알려졌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6일 제주시 아라동에서 종이문화재단 제주아라지부 설립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종이문화재단 제공

강우현 대표는 "처음부터 탐나라공화국을 교육 체험 공간으로 만들려고 했다"며 "오래전부터 종이와 워낙 친하게 지냈는데 마침 여기에 공부하는 공간이 만들어져 있으므로 종이문화 교육 체험장도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현재도 제주도교육청, 제주시교육청과 업사이클링, 창조와 관련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교육을 테마로 한 공간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탐나라공화국 부지 내에 창의적이고, 모험적이고, 도전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공간인 크레이지 파크도 곧 조성된다고 덧붙였다.

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