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성화 지원”… LH, 올해 10조원 공사 발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건설 경기 연착륙 지원을 위해 상반기에만 4조4000억 원 등 총 10조 원의 공사·용역사업을 발주한다. 이한준 LH 사장이 수도권 한 공사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LH 제공

PF충격 건설업계 연착륙 도움
이한준사장 “상반기 물량 확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 경기 연착륙 지원을 위해 상반기에만 4조4000억 원의 공사·용역사업을 발주한다.

LH는 올해 공공기관 최대 규모인 10조 원의 공사·용역을 신규 발주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21년 9조7000억 원, 2022년 9조9000억 원보다 많은 것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공사·용역을 적기에 발주해 도시 건설, 주택 공급 등 정책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상반기 발주를 확대하고 선금 지급을 활성화하는 등 건설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H는 공사·용역의 꾸준한 발주를 통해 대출금리 상승, 건설원가 급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산업의 연착륙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LH는 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의 사업계획 수립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두 달을 앞당겨 발주 계획을 확정했다. 상반기 발주 비중도 44%(4조4000억 원)로 최근 5년 이래 최대 규모이다.

유형별로는 공사 부문이 9조 원, 용역 부문은 1조 원 규모다. 공사 부문은 △종합심사낙찰제 48건 4조5000억 원 △간이형 종합심사제 80건 1조5000억 원 △적격심사제 473건 1조4000억 원 등이다. 용역 부문은 △종합심사 118건 6000억 원 △적격심사 211건 2000억 원 등이다. 올해의 경우 공사 및 용역 부문의 종합심사낙찰제 대상 발주가 지난해 대비 약 3조 원 증가했다. 공사 종류(공종)별 발주계획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건축·토목공사가 전체 발주 금액의 약 67%를 차지한다. △건축공사 4조6000억 원(122건) △토목공사 2조1000억 원(48건) △전기·통신·소방공사 1조3000억 원(272건) △조경공사 8000억 원(101건) △기타공사 3000억 원(71건)이다.

LH는 이번 발표한 발주 물량을 계획대로 이행해 경기 회복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건설업계 관심이 높은 주요 대형 공사 발주가 집중되는 하반기 발주 일정을 면밀히 점검하고, 하반기 이전에 주요 공사 일정을 재공지하는 등 많은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발주계획 세부 내역은 LH 홈페이지 전자조달시스템(ebid.l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