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당연, 건강까지 OK… ‘웰니스 관광’으로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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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2-23 09:03
업데이트 2023-02-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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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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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웰니스 관광지 중 하나인 충북 제천의 리조트 포레스트 리솜의 스파에서 프라이빗 스톤 스파를 즐기는 모습. 스파는 몸과 마음의 치유와 회복을 추구하는 웰니스 관광의 대표적인 상품 중 하나다.



■ 급부상하는 웰니스·의료관광

문체부, 웰니스관광 기반구축
‘올해의 웰니스 도시’ 공모 추진
9월 의료관광대전 준비도 한창

웰니스·의료 일원화땐 시너지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웰니스 관광지인 서울 제기동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 약초 족욕을 하는 모습.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직전에 문을 연 강원 정선의 파크로쉬 리조트 앤 웰니스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덕을 톡톡히 봤다. 파크로쉬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총 투숙객이 전년(2019년)보다 2.3배나 늘었다. 코로나19로 여행이 크게 위축되는 상황이었음에도 건강과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면서 ‘웰니스 특화형 숙박시설’을 표방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이다.

개관 당시부터 불리한 입지 등을 놓고 우려가 쏟아졌지만, 파크로쉬는 보란 듯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2022년에도 파크로쉬 투숙객 수는 전년보다 11.9%가 늘었다. 웰니스 특화형 전략이 투숙객 증가 효과만 가져온 건 아니었다. 웰니스 관광객은 일반관광객보다 지출 규모가 크다. 따라서 객단가 상승에 따른 매출액 증가는 투숙객 숫자의 증가 폭보다 훨씬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웰니스 관광의 강점과 위력이 여실히 드러난 사례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관광의 전략적 타깃이 이른바 ‘웰니스·의료 관광’ 쪽으로 빠르게 맞춰지고 있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운동(Fitness)의 합성어. 웰니스 관광이란 몸과 마음의 건강과 균형을 바탕으로 치유와 회복을 추구하는 관광의 방식을 뜻한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장관 박보균)는 지난 2018년부터 지역 웰니스 관광 클러스터를 선정, 육성하고 있으며 웰니스 관광자원과 시설,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웰니스 관광산업 기반구축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웰니스·의료관광 얼마나 성장할까

웰니스 관광과 의료관광 시장의 파이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건강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여행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기준 세계 웰니스 관광시장 규모는 4357억 달러. 전체 관광시장의 16.2%를 차지했다. 당시 웰니스 관광객의 평균 소비 지출액은 국제관광객이 1601달러, 국내 관광객은 619달러였다. 이는 일반 관광객보다 소비지출이 국제관광객은 35%, 국내관광객은 177% 높은 것이다. 그만큼 고비용이었는데도 웰니스 관광상품이 많이 팔렸다는 얘기다. 더 놀라운 건 앞으로의 예측이다. 세계 웰니스 관광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20.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웰니스 관광보다 더 많은 수익이 담보되는 건 의료관광이다. 의료관광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관광영역 중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영역이다. 방한 의료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2282달러로 일반 관광객(1239달러)보다 84%를 더 쓴다. 1인당 지출액도 크지만, 전체적인 시장의 파이도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세계 의료관광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120조 원으로 추산되는데 오는 2026년에는 시장규모가 88% 증가해 22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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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관광대국이 모두 다 뛴다

웰니스 관광 육성을 위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나라는 관광대국 태국이다. 태국 정부는 태국 동부지역에 10대 집중 육성산업을 유치하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최대 규모의 경제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전국 3곳에 의료중심의 웰니스 산업 거점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태국 남부 송클라 지역에는 응급의료 중심, 태국 북쪽의 우돈타니에는 암치료 특화 단지, 푸껫 근처 안다만 지역에는 스파 및 웰빙서비스를 결합한 국제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태국이 이렇게 웰니스 거점 단지구축에 나서는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지금까지와 비슷한 방식의 관광정책을 답습하다가는 주변국과의 관광객 유치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국가 경제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침체된 경제상황에서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였다. 태국 정부는 고품격 의료서비스와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을 갖추면 현재 8만∼12만 바트인 관광객 1인당 지출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웰니스 관광의 강자로 꼽히는 인도는 영어가 가능한 자국의 뛰어난 의료인력과 많은 국제 표준인증 병원 등을 무기 삼아 의료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2015년 23만 명이던 의료목적의 관광객 수는 2019년에 70만 명으로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분명한 타깃이 확실한 성과로 돌아온 예다. 인도는 이와 함께 요가와 아유르베다 등 전통의학과 결합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육성하고 있다.

◇효율은 높이고 지원은 전방위로

웰니스 관광과 의료관광 사업을 발굴하고 관련 기업의 창업과 운영을 지원해오던 문체부는 관련 산업의 밑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각각 지정해 운영하던 웰니스 클러스터와 의료관광 클러스터를 하나로 합쳐 융복합 클러스터를 구축해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은 것. 클러스터를 구축하면 자연스럽게 사업간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웰니스·의료 융복합 클러스터 선정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심사를 마치고 광역지자체 6곳을 선정하면 한 곳당 연간 5억 원씩 총 30억 원을 향후 3년간 지원하게 된다.

문체부는 또 웰니스 관광에 대한 법적·정책적 개념을 정립하고 웰니스 관광사업자나 프로그램에 대한 인증제 실시,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한 근거조항이 포함된 법제화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의료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의료관광 유치기관 선정기준을 완화하고, 관광객 비자발급 편의 제공을 위해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이와는 별도로 2017년부터 매년 ‘추천 웰니스 관광지’를 공모해 지난해까지 55곳의 웰니스 관광지를 선정한 데 이어 올해는 웰니스 관광지 공모와 함께 ‘올해의 웰니스 관광도시’ 선정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공사는 또 러시아, 중국, 몽골, 카자흐스탄, 두바이 등을 중심으로 의료·웰니스 관광 홍보설명회를 열고 모객 상품의 판촉을 돕는 등 대대적인 지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몽골에서는 국내 지자체와 의료기관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 ‘한국 의료관광대전’을 진행한다.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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