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고진영. AP뉴시스
고진영이 202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출전에서 부상 이전의 기량을 선보였다.
고진영은 26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혼다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묶어 8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72타 공동 6위에 올랐다.
우승한 릴리아 부(미국·22언더파 266타)와는 6타 차가 났지만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는 가장 좋은 성적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2위 넬리 코르다(미국) 등이 고진영과 같은 성적으로 마쳤다.
고진영이 LPGA투어 대회에서 톱10 이내의 성적을 낸 것은 지난해 7월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의 공동 8위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고진영은 이후 손목 부상에 시달리며 5개 대회에서 컷 탈락 3회, 기권 1회의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작년이 너무 마음적으로, 또 골프적으로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잊지 못할 한 해였다"는 고진영은 "기다렸던 시즌 첫 대회였기 때문에 더욱 더 잘 마무리한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다. 아쉬운 부분은 없다. 아직 부족한 점은 있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4일 내내 언더파를 친 것이 솔직히 5개월은 넘은 것 같다. 그래서 눈물이 날 것 같다"면서 "직접 설명하지 않아도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성적이 증명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더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은 다음 주엔 HSBC여자월드챔피언십에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고진영은 "디펜딩(챔피언)으로 대회를 할 때는 조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사실 힘이 좀 더 많이 들어간다. 그 힘을 얼만큼 잘 빼느냐가 성적을 좌우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부는 나타끄리타 웡타위랍(21언더파 267타)과 아타야 티띠꾼(20언더파 268타·이상 태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2019년 LPGA투어 데뷔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김효주가 15언더파 273타 공동 10위에 올랐고, 올 시즌 부활에 나선 김세영도 12언더파 276타 공동 20위로 시즌 첫 대회를 마쳤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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