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AI를 통해 배우는 ‘올바른 결정’[북리뷰]

  • 문화일보
  • 입력 2023-03-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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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정하는 마음

서성욱 지음│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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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인간을 탐구하기도 하고, 무엇이 올바른 판단인지 고민하기도 하는 21세기의 철학이다.”

정형외과 의사이자 오랫동안 AI를 연구해온 저자가 내린 AI에 대한 흥미로운 정의다. AI는 인간에 근접해야 하기에 인간이 어떻게 생각하고 결정하는지 ‘탐구’해야 하지만, 동시에 인간의 편견, 잘못된 판단, 인지 오류 같은 한계를 넘으려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이 ‘정의’에 입각한 책이다. 우리의 선택과 결정은 어떤 과정으로 전개되는지, 그 과정 속 오류는 무엇인지, 그렇다면 이를 보완해 어떻게 하면 똑똑한 결정을 할 수 있는지를 AI 알고리즘, 데이터 과학의 원리, 그 작동 방식을 통해 살펴보는 것이다. 기술적 설명도 있지만 영화 ‘기생충’ 속 기택·기우 부자의 계획은 어떻게 다른가 같은 흥미로운 예들, 무엇보다 우리가 일상에서 직면하는 선택들, 특히 저자의 직업이 반영된 의사 혹은 환자로서 내려야 하는 결정 같은 구체적 현실을 예로 들기에 몰입해 읽게 만든다.

“우리는 압도적이며 카오스적 세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미세한 조정을 통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저자는 올바른 결정을 위해선 매뉴얼에 따른 기계적 판단에 주의를 기울이고, 결정의 환경을 점검할 수 있어야 하고, 선택의 옵션이 충분한지, 결과의 불확실성과 위중도는 얼마쯤인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한다. 불리한 결정 앞에선 조급해하지 말고 보류하라고, 부족한 부분은 탐색의 시간을 가지라고, 공정한 판단을 위해 내 정보의 편향성도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AI 알고리즘, 선택에 대한 입문서이자 인문서, 동시에 보다 올바른 결정을 위한 자기계발서이다. 252쪽, 1만7000원.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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