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후 독감 유행 증가세…9주 만에 감소세 멈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청주=연합뉴스) 개학을 사흘 앞둔 27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소독전문업체 직원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2023.2.27 kw@yna.co.kr

최근 일주일 독감 의심환자 1000명당 11.9명으로 소폭 반등
마스크 착용 없이 개학 이동과 접촉량 늘어난 영향

새 학기 개학 이후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2월 26일∼3월 4일) 전국 197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에서 확인된 독감 의사환자(38도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1.9명이다. 이는 직전 주 11.6명에서 소폭 늘어난 것으로, 9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번 절기 독감 유행기준인 1000명당 4.9명의 2.4배 수준이다.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환자가 꾸준히 늘어 지난해 말엔 1000 명당 60명 이상으로 치솟은 후 올들어 빠르게 유행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독감 유행이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없이 3월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전반적으로 이동과 접촉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전에도 독감 유행이 12월 말과 1월 초 무렵 정점을 찍은 뒤 내려왔다가 개학 이후 다시 반짝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다만 개학 직후까지의 통계인 만큼 최근 일주일간 의심환자의 분율은 19∼49세에서 1000 명당 21.1명으로 가장 많았고, 7∼12세 14.6명, 1∼6세 13.7명, 13∼18세 12.5명 순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도 3월 이후 감소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최근 며칠 사이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소폭 증가하며, 9천 명대 초반으로 떨어졌던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만 명대로 올라왔다. 방역당국은 다만 개학과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에 따른 이같은 증가세가 일시적인 것이라며, 확산세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