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데이터로 ‘서울안심소득’ 등 지자체 정책 실효성 입증 가능”[파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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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3-15 08:51
업데이트 2023-03-1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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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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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인터뷰 - 황윤재 교수의 계량경제학

황윤재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계량경제학자답게 각종 경제지표를 포함한 구체적인 데이터들을 제시하며 문화일보 인터뷰에 응했다.

1960년생인 황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은 데 이어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황 교수는 계량경제학 중 경제모형 설정 때 연구자의 자의적 가정을 최대한 배제하는 ‘비모수적 추론법 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황 교수가 개발한 확률적 지배관계(stochastic dominance)에 대한 검정법은 경제학을 비롯해 보험·의학·통계학 등 여러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쓰인다.

금융업계에서 확률적 지배관계에 대한 검정법은 투자자의 주관을 반영해 기대수익률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금융자산을 구성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황 교수는 2010년 국내 대학교수 중 유일하게 세계계량경제학회 종신석학회원(fellow·펠로)으로 선출됐다. 황 교수는 “세계계량경제학회는 경제학의 전 분야를 포괄하는 대표적인 국제학회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대다수가 펠로에 속해 있다”며 “펠로로 선출됐을 때 스스로 믿기 어려웠고, 연구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2015년 한국계량경제학회장, 2018∼2020년 서울대 경제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탁월한 학문적 업적과 국제적 명성을 인정받아 2020년 모교의 석좌교수가 됐다.

황 교수는 계량경제학에 대해 관측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이용하여 현실 경제현상들 사이에 존재하는 경험적인 관계를 찾고자 하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황 교수는 “계량경제학에서는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며, ‘서울시안심소득’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내놓은 다양한 경제정책의 실효성도 입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2013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 교수로부터 거시경제학을 배웠다. 최근 실러 교수는 저서 ‘내러티브 경제학’을 통해 빅데이터를 이용한 경제주체의 심리를 측정해 경제 분석에 활용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영감을 받은 황 교수를 포함한 서울대 경제연구소 산하 한국경제혁신센터는 ‘기대인플레이션율’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속보성 지표를 이르면 내년 초부터 공표할 방침이다. 황 교수는 “현재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실제 인플레이션에 후행하는 특성이 있다”며 “뉴스나 SNS를 통해 채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한 선행 지표를 웹페이지에 공개해 민간과 실물경제에 널리 쓰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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